당뇨병 환자에게 희소식이 될 만한 연구 결과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먹는 양파가 제2형 당뇨 환자의 혈당 수치를 무려 절반이나 낮출 수 있다.
이 연구는 미국 내분비학회 연례 회의에서 처음 발표됐는데, 양파에 들어있는 ‘알리움 케파(Alliumcepa)’라는 성분이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게 핵심이다. 연구진은 이 성분이 당뇨병 치료제 메트포르민과 함께 사용되면 효과가 더욱 크다고 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오지에 박사는 “양파는 값싸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식품으로 당뇨병 환자 치료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양파의 활용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양파가 혈당을 낮추는 구체적인 원리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연구진은 양파 속의 플라보노이드인 퀘르세틴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혈당을 세포로 흡수하는 데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이 퀘르세틴은 지방 친화적인 성분이라 세포막 투과성을 높여 세포 안에 더 쉽게 스며들어, 혈당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양파는 비타민 C, 엽산, B 비타민, 칼륨, 섬유질 등 필수 영양소가 가득하다. 당뇨병뿐 아니라 심장병, 암, 장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하루에 약 100g 정도의 생양파를 섭취하는 것이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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