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과 함께 숨친채 발견…故 박지선, 팬들 애도
[TV리포트=홍진혁 기자] 故 코미디언 박지선이 세상을 떠난지 4주기를 맞았다.
지난 2020년 11월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故 박지선은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6세
경찰은 박지선의 모친이 남긴 유성성 메모와 타살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으로 두 사람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판단해 수사를 종결했다.
모친이 남긴 메모는 유족의 뜻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지만 故 박지선이 평소 앓던 피부 질환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진다.
고인은 2014년 인터뷰에서 햇빛 알레르기를 앓고 있어 화장도 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2020년 10월 햇빛 알레르기 등 질환과 관련해 수술을 받았고 11월엔 치료에 집중하기 위해 잠시 스케줄을 정리했다. 박지선 모친은 지병 치료를 받는 딸을 위해 서울로 올라와 함께 생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출신의 수재인 故 박지선은 2007년 22기 공채 코미디언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KBS ‘개그콘서트’를 비롯해 ‘해피투게더’, ‘풀하우스’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했으며 영화 제작발표회, 아이돌 쇼케이스 등 미디어 관련 행사 진행자로 다재다능한 진행 솜씨를 자랑했다.
고인은 2015년 2월 EBS ‘지식채널e’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남을 웃길 수 있다는 게 제일 행복해요. 앞으로도 어떤 선택을 하든 제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을 겁니다”라는 어록을 남겼고 개인 계정에는 ‘멋쟁이 희극인’이라는 수식어가 달려 있었다.
故 박지선의 4주기를 맞이해 30일 배우 이윤지와 가수 알리는 먼저 납골당을 찾았다. 이윤지는 “각자 아이들 등교 등원시킨 후 달려간 곳, 우리 셋 오늘의 추억”이라는 멘트를 남겼다. 사진 속 이윤지와 알리는 환하게 웃고 있지만 애써 눈물을 참고 있는 듯한 모습이라 안타까움을 더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홍진혁 기자 hjh@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DB, ‘이윤지’, EBS ‘지식채널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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