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박정무 그룹장이 박지성·앙리 부른 이유, 여기서 시작했다고?
넥슨 박정무 FC 그룹장
“식사 장소에서 시작돼”
슛포러브 협력으로 구체화
넥슨 박정무 FC 그룹장이 전설적인 세계 축구 선수들을 모아 경기를 펼친 ‘2024 넥슨 아이콘 매치’를 기획한 배경에 관해 설명해 이목이 쏠렸다. 박정무 그룹장은 슛포러브 팀과 식사 자리에서 상상 속의 이야기를 하던 중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었고 빠르게 현실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넥슨은 지난 10월 19~20일 양일에 걸쳐 2024 넥슨 아이콘 매치 이벤트를 진행했다. 19일에는 다음 날 열리는 본경기의 전야제로 오프닝과 전술 훈련, 이색 대결, 미니 게임 등을 진행했다. 이어 20일 본경기에는 공격수 팀인 ‘FC 스피어’와 수비수 팀인 ‘실드 유나이티드’가 맞붙어 게이머들뿐만 아니라 축구 팬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6만 4,000여 명이 넘는 관중들이 경기장을 채워 환호했다.
이틀간 열린 이벤트의 누적 온라인 생중계 시청자 수는 약 360만 명을 기록했으며,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약 27만 명에 달했다. 해당 이벤트 경기를 단독 중계한 방송사인 MBC의 TV 중계 시청률은 3.5%를 기록하면서 높은 화제성을 입증했다.
유니폼을 비롯해 머플러 등 아이콘 매치 굿즈도 전량 매진되기도 했다. 특히 넥슨은 이색 대결 등 여러 팬 서비스로 풍성한 볼거리를 조성했다. 19일 열린 이벤트는 ‘일대일 대결’, ‘파워 대결’, ‘슈팅 대결’ 등의 순서로 열렸다. 일대일 대결에는 이천수를 제외한 FC 스피어 선수들이 실드 유나이티드 골키퍼인 에드빈 판데르사르의 선방에 막히며 실드 유나이티드팀이 승기를 가져갔다.
이러한 이벤트를 지켜본 한 관중은 “현역 시절 엄청난 실력을 갖췄던 공격수들과 수비수들의 일대일 대결과 슈팅, 파워 등은 누가 더 우위에 있을지 궁금했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유명한 선수들의 대결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잊지 못할 추억을 가지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20일 열린 본경기에는 한국의 전설적인 축구선수였던 차범근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나오면서 막을 올렸다. 특히 이날 종료 직전 FC 스피어 코치였던 박지성이 깜짝 등장해 페널티킥으로 만회 골을 넣으며 화제 되기도 했다. 경기는 실드 유나이티드의 4대 1 승리로 마무리됐다.
전설적인 선수들의 경기에 팬들도 열정적인 환호로 화답했다. 일부 팬들은 선수들의 현역 시절의 유니폼을 입고서 응원했고, 다수의 팬은 선수들의 경기에 감동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 한 팬은 무릎 부상으로 계단 오르기도 힘들다고 알려진 박지성이 경기에 참여해 페널티킥으로 골을 넣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 경기를 직접 본 한 관중은 “선수들의 등장부터 플레이까지 여운이 남는다”라고 전하며 “경기가 끝난 후에도 한동안 경기장에 남아있었다. 다음에도 넥슨이 이런 이벤트를 열어줬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넥슨은 2024 넥슨 아이콘 매치 선수 섭외비만 100억에 달하는 금액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넥슨 창립 30주년 이래로 사상 최대의 예산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박정무 넥슨 FC 그룹장은 “FC 온라인이 실제 축구 팬들과 게임으로서 축구를 즐기는 사람들 간의 공통분모로 작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매우 기뻤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해당 매치가 기획된 배경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박정무 그룹장은 “슛포러브 팀과의 식사 자리에서 해외 레전드들을 초청해 게임 팬과 축구가 함께할 수 있는 이벤트를 기획해 보자는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밝히며 “처음에는 상상 속의 이야기였지만, 슛포러브 팀의 협력 덕분에 구체적으로 논의가 시작되었고 빠르게 현실화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게이머들과 축구 팬들은 “넥슨, 슛포러브 일 잘하네”, “이거는 진짜 인정이다.”, “박지성이 필드에 뛰는 걸 직접 보다니 너무 감격스러웠다.”, “한국에서 레전드들이 모이다니 넥슨 인정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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