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만화 거장 향년 88세로 사망… 추모·애도 물결 이어져
[TV리포트=전하나 기자] 일본 공포 만화의 거장으로 알려진 인기 만화가 우메즈 카즈오가 향년 8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5일(현지 시간), 외신 매체 ‘야후 재팬’에 따르면 일본 만화계의 거장이자 공포 만화의 일인자로 알려진 일본 3대 공포 만화가 우메즈 카즈오가 향년 88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
보도에 따르면 우메즈 카즈오는 지난달 28일 오후 3시 40분 세상을 떠났으며 사인은 위암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우메즈는 도쿄 키치죠지의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위암 말기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그는 별도의 수술은 하지 않고, 지난 9월부터 도내 병원에서 완화적 의료(종말기 치료)를 받고 있었다고 한다.
장례식은 관계자들로 이미 치러진 상태이며, 추후 작별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1936년 출생한 우메즈 카즈오는 1961년 대본으로 공포만화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1965년 ‘소녀 프렌드’에서 연재한 ‘엄마가 무서워’, ‘얼룩의 소녀’ 등의 뱀녀 시리즈로 공포 만화의 기수가 되었다. 우메즈는 히노 히데시, 모로호시 다이지로와 함께 일본의 3대 공포 만화가로 불렸다.
특히 ‘오로치’, ‘무서운 책’, ‘표류교실’을 통해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또한 그는 공포 만화 외에도 개그 쪽으로도 재능을 발휘해 1974년 연재된 ‘마코토짱’에 등장한 ‘구와시!’라는 대사와 포즈가 사회적 현상으로 번지기도 했다.
우메즈 카즈오는 밝은 캐릭터로 각종 방송에 출연해 사랑을 받았으며 앨범을 내고 가수로 활동하는 등 멀티 탤런트로도 활약했다.
그의 부고 소식에 네티즌은 “위대한 만화가가 죽었다”, “명복을 빕니다”, “재밌는 선생님이었는데…명복을 빕니다”, “대부분의 작품을 읽은 독자로서 너무 슬프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전하나 기자 jhn@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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