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부부’ 엔터재벌 될까…이정재·정우성의 작년 정산액 공개
이정재·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흡수 합병
지난해 235억 원 정산받아
이른바 ‘청담부부’로 불리는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이 소속된 아티스트컴퍼니가 아티스트유나이티드에 흡수 합병되며 이목이 쏠렸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코스닥 상장사로 이정재가 최대 주주이며, 사내이사로 정우성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5일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공시를 통해 아티스트컴퍼니를 흡수 합병한다고 밝히며 합병 기일은 오는 2025년 1월 13일로 전했다. 합병 이후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존속되고, 아티스트컴퍼니는 사라진다.
이에 대해 아티스트컴퍼니는 같은 날 공식자료를 통해 “아티스트유나이티드와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며 “전문적인 배우 매니지먼트인 아티스트컴퍼니와 제작 및 배급의 역량을 탄탄하게 구축해 나가는 아티스트유나이티드의 동행이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했다. 아티스트컴퍼니는 이정재와 정우성을 비롯해 안성기, 염정아, 박해진, 김종수, 박소담, 임지연, 고아성, 김혜윤 등 유명 배우가 다수 소속돼 있는 배우 전문 매니지먼트사다.
또한 글로벌 OTT 넷플릭스 TV 시리즈 ‘고요의 바다'(극본 박은교/ 연출 최향용)를 비롯해 ENA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극본 김민정/ 연출 김윤진), 영화 ‘헌트'(감독 이정재) 등의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기반으로 한 코스닥 상장사다. 지난해(2023년) 아티스트컴퍼니의 사내이사인 이정재가 최대 주주로 등극하면서 화제 되기도 했다. 최근 이 회사는 재벌집 막내아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등의 콘텐츠를 제작해 온 ㈜아티스트스튜디오(구 래몽래인)를 인수하며 몸집을 불렸다.
또한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올해 영화 ‘그녀가 죽었다'(감독 김세휘) 배급을 시작으로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살롱 드 홈즈’ 제작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어 내달 개봉하는 송강호, 박정민 주연의 영화 ‘1승'(감독 신연식)을 공동 배급하며 제작과 배급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커머스 사업 부문의 국내 최정상급 아티스트 및 브랜드와의 협업도 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합병에 대해 아티스트컴퍼니 측은 “아티스트컴퍼니는 아티스트유나이티드와의 합병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다양한 도전을 통하여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하겠다”라고 전하며 “건강한 업계 문화를 조성하여 K 콘텐츠를 대표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다”라는 포부를 드러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 역시 “아티스트컴퍼니와 함께 국내외에서 사랑받는 다양한 콘텐츠를 창출하여 기업과 아티스트 그리고 주주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회사로 성장시킬 것이다”라고 밝혔다. 국내 유명 배우 전문 매니지먼트사의 합병 소식에 업계가 주목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이정재와 정우성이 지난해(2023년) 회사로부터 약 235억 원을 정산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광고비는 편당 12억 원이며, 드라마는 76억 원의 출연료를 지급받았다.
6일 이정재와 정우성의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가 합병을 위해 공개한 외부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매니지먼트 매출 357억 원을 기록했다. 이중 S급으로 분류한 2명의 매출은 265억 원으로 집계됐다. S급이란 연간 2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내는 아티스트로, 이정재와 정우성을 가리키는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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