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의사 남편, 내가 밥 잘 챙겨줘서 사랑한다더라” (‘동치미’)
[TV리포트=남금주 기자] 아나운서 출신 황정민이 남편이 자신을 사랑하는 이유에 대해 밝혔다.
9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미자&김태현 부부, 윤석민&김수현 부부, 최정우, 남능미 등이 출연했다.
이날 ‘동치미’ 식구들은 박수홍의 딸 출산을 축하해주었다. 박수홍은 “제가 워낙 늦게 아이를 보는 거지 않냐.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너무 많이 축하해주시고, 축복해 주셔서 건강한 아이를 만나게 됐다. 너무 기쁜 정도가 아니라 어떤 영화나 드라마보다 재미있다. 너무 예쁘다. 잠을 못 자도 너무 좋다”라며 딸 사랑을 전했다.
최은경은 “제작진이 잠 못 자서 걱정하자 박수홍은 ‘못 자도 행복하다’고 하더라. 근데 뒤에서 매니저가 에너지 음료를 까더라”고 했다. 박수홍은 “녹화 중에 졸더라도 이해해달라”고 말하며 “다 낳는 아이를 유난스럽게 한 것 같은데, 제 인생에선 정말 큰 일”이라고 밝혔다. 김태현이 “제가 제일 부러워하는 분이다. 일론 머스크보다 더 부럽다”고 하자 박수홍은 “태현이한테 얼려라도 놓으라고 조언한다”라고 밝혔다.
그런 가운데 황정민이 ‘동치미’ 출연 후 반응에 대해 밝혔다. 프리선언 후 ‘동치미’에 처음 출연해 정신과 의사 남편에 대해 폭로했던 황정민. 그는 “남편이 제가 방송에서 어떤 얘기를 하든 안 보겠다고 했다. 사람인지라 제가 아무리 사실을 얘기한다 해도 자기도 항변하고 싶을 거 아니냐. 기사도 안 보겠다고 했는데, 기사에 남편 얼굴도 나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황정민은 “근데 우리 남편이 달라졌다. 그다음에 곰국을 한솥 끓였는데, 저녁도 알아서 먹겠다고 하더라. 그리고 제 얘기를 들어주기 시작했다. 요 몇 주간 편해졌다”라며 ‘동치미’를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나 황정민은 남편과의 속상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황정민은 “남편이 손이 많이 가는 스타일은 아니다. 근데 해맑다고 해야 하나, 소년 같다. 아들도 아니고 형제가 같이 사는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황정민은 “남편이 9월에 혼자 친구 집으로 여행을 다녀왔는데, 10월에 같이 놀러 가자고 계속 약속했다. (남편이) 말은 잘한다”라며 “10월에 연휴가 됐는데, 중요한 행사가 있어서 오후 2시까지 아무 곳도 갈 수 없다더라. 메이저리그가 시작돼서 새벽 5시부터 일어나서 보고, 좀 자고 프로야구를 본다. 연휴 동안 한번도 나간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황정민은 “평소 근사한 데이트를 거의 안 한다. 그럼 저도 남편한테 ‘나 사랑하냐’고 물어본다.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그럼’이라고 하는데, 1초의 망설임도 없다는 게 기계적이란 생각이 든다. ‘왜 사랑해?’라고 물으니까 ‘밥 잘 챙겨줘서’라고 하더라”면서 서운해했다. 황정민은 “전 밥을 잘 챙겨주려고 노력하는데, 신혼 초에 체리를 한가득 씻어놨다. 설거지하고 뒷정리하는 그 사이에 남편이 다 먹었더라. 이후엔 남편이 먹을 양만 따로 놓는다”라고 덧붙였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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