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800만원 벌었는데… ’10억’ 날리고 서울역 갔다는 男스타 근황
일매출 800만 원 김용
지인 믿고 투자했다 10억 날려
서울역 전전해
개그맨 김용이 아픈 과거를 털어놨다.
과거 한 방송에 출연한 김용은 1980~90년대 개그계에서 큰 성공을 거둔 후 요식업에 도전했다고 전했다.
그는 “종전에 청담동에서 ‘김용’하면 소문났다. 당시 제가 청담동 경제를 살린다는 말이 나왔다”라며 “그땐 하루에 돈이 800만 원씩 들어왔다”라고 밝혔다.
김용은 “요식업으로 번 돈을 투자했다. 찜질방, 대리운전 사업을 하자고 하면 있는 돈, 없는 돈을 다 주고 이름을 빌려줬다”라고 회상했다.
결국 김용은 지인들을 믿고 막대한 돈을 투자했다가 전 재산을 잃게 됐다.
그는 “지금으로 따지면 10억 원 이상의 돈을 날렸다. 망할 때마다 점점 내려간다. 지하까지 내려갔다가 나중에 서울역, 용산역으로 갔다”라며 “다 가본 코스다. 우울증, 공황장애, 대인기피, 조울증 등이 찾아왔다. 말도 못 한다. 이건 상상 못 한다. 겪지 않은 사람들은 모른다”라고 털어놨다.
김용은 “12월에 전기가 끊기고, 단수됐다. 어두컴컴한 방에서 3일 동안 굶었다. 꼴에 자존심은 있어서 후배들에게 전화 오면 ‘나 레스토랑에서 파티하고 있어’라고 말했다”라며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렸다.
이어 “단전은 안 무서웠는데, 단수가 되니까 꼼짝을 못했다. 2000원이 있는데, 그때 짬뽕값이 4500원이었다. 중국집에 전화해서 ‘2000원어치 짬뽕이 배달되냐’고 물었다가 욕을 많이 먹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용은 1985년 KBS 공채 3기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그는 코미디 프로그램 ‘유머 1번지’, ‘쇼 비디오 자키’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