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환, 마지막회 지각에 땀 뻘뻘…”매니저 안 왔다” 최초 자차 출근 (‘백패커2’)
[TV리포트=남금주 기자] 허경환이 ‘백패커’ 최초로 자차를 끌며 도착했다.
10일 방송된 tvN ‘백패커2’에서는 백종원, 이수근, 허경환, 안보현, 고경표가 청년들을 위해 요리를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출장단은 지각생 허경환을 기다렸다. 이수근이 “시즌 마지막인데도 경환이가 안 와서 하질 못하니”라고 하던 그때 고경표는 “오 마이 갓. 자차로 왔다”라며 허경환의 등장을 알렸다. ‘백패커’ 최초로 자차로 등장한 허경환은 시동 끄는 것도 잊은 채 허겁지겁 등장했다. 이수근이 “매니저가 안 일어났나 보네”라고 하자 허경환은 “안 왔다. 아직도 안 왔지? 대단한 친구다”라고 말했다. 이수근과 고경표는 땀을 잔뜩 흘린 허경환을 보며 “화가 많이 난 상태인데 애써 참는다”라면서 웃었다.
24번째 출장지는 이화여대 쪽을 향했다. 고경표는 “이대는 옛날에 공연 볼 때나 와봤지”라고 했고, 안보현은 “난 옛날에 패션쇼 하러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비게이션은 이대 옆 좁은 골목으로 이들을 안내했다. 출장지는 식당이었고, 백종원은 “진짜 식당이잖아?”라고 당황했다. 식당 메뉴는 3천 원짜리 김치찌개 단 하나. 심지어 공깃밥은 무한 리필이었다. 백종원은 “어떻게 3천 원에 김치찌개를 파냐. 말이 안 되는데”라며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의뢰인의 정체는 청년들을 위해 청년밥집을 운영하는 이문수 신부였다. 이문수 신부는 “서울에 있는 고시원에서 한 청년이 굶주림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안타까운 뉴스를 접하고 청년들을 위한 식당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식당을 연 지 8년 차가 됐다는 이문수 신부는 김치찌개를 3천 원에 파는 이유에 대해 “저희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건 아니고, 처음엔 사서 쓰다가 1년 전부턴 모 회사에서 김치를 후원받는다”라고 설명했다.
이문수 신부는 “주머니가 가벼운 청년들을 위해 시작했지만, 오히려 무료로 한다면 청년들이 부담스러워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시 가진 자본이 별로 없다 보니 한 가지 메뉴밖에 할 수 없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자주 먹다 보면 질리지 않냐. 늘 그런 게 미안하고, 마음에 걸렸다. 주재료인 김치를 가지고 색다르고 맛있는 음식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백종원은 “김치가 없으면 안 되는 반찬이긴 한데, 김치 가지고 할 만한 게 뻔한 거라”고 걱정했다. ‘백패커’ 사상 역대급으로 작은 주방을 본 백종원은 “이게 다냐”라고 놀랐다. 하루 평균 200명이고, 점심에만 100명이 온다고. 출장단은 메뉴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tvN ‘백패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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