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가 뭐죠?” 수험생 속 뒤집었던 수능 만점자들의 최근자 근황
대학수학능력시험 만점자 근황
오승은, 미국서 교수로 재직 중
민준홍,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지난 11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사흘 앞으로 바짝 다가온 가운데 수능에 쓰일 문제지와 답안지 배송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교육부는 오전부터 시험 하루 전인 13일까지 2025학년도 수능 문제지와 답안지를 인쇄소에서 전국 85개 시험지구 내 지정된 보안 장소로 배송한다고 밝혔다.
통상 가장 먼 지역부터 수송을 시작하는 문답지는 운송 과정에 시험지구별 인수 책임자 등 관할 시도교육청 직원과 교육부 중앙협력관이 동행할 예정으로 확인됐다. 업계에 따르면 이들은 배송 시작부터 도착까지는 물론 도착 장소에서 시험 당일까지 이를 관리하는 전 과정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경찰은 문답지가 차량에 실려 이송될 때부터 전담 경호를 맡은 것으로 보인다. 운송 직후 교육 당국과 경찰은 시험지구 보안 장소에 옮겨진 수능 문답지를 시험 전날인 13일까지 경비 속에 지킬 방침이다.
올해 수능에는 고3·졸업생 등 52만 2,670명이 지원한 가운데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2025학년도 수능을 오는 14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85개 시험지구 총 1,282개 시험장에서 치를 예정으로 확인됐다. 수능이 코앞으로 바짝 다가온 가운데 과거 충격 발언으로 수험생들의 속을 뒤집었던 ‘수능 만점자’들의 근황 역시 화제다.
수십만 명의 학생들이 응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시험에서 만점을 받아 모두를 놀라게 한 이들은 누가 있을까? 국내 최초의 수능 만점자는 지난 1999년 배출됐다. 당시 한성과학고에 재학 중이던 오승은 양은 국가 주관 대입 시험 30년 역사상 최초로 만점자라는 기록을 거머쥐었다.
특히 그가 “어떻게 만점을 받을 수 있었어요?”라는 기자의 질문에 “모르는 문제가 없었다”라고 답하며 화제 되기도 했다. 이어 당시 10대들의 우상으로 여겨지던 “H.O.T를 좋아하느냐”는 질문에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H.O.T가 뭐죠?”라고 되물었다는 에피소드 역시 유명하다.
최초의 수능 만점자로 기록된 오승은 양은 만점을 받았을 당시 이미 서울대학교 물리학과에 합격한 상황으로 전해졌다. 이후 서울대학교 물리학과를 3년 6개월 만에 조기 졸업한 그녀는 MIT에 들어가 생물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어 하버드 의대에서 생물학 연구에 매진한 그는 현재 미국 UC샌디에이고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난 1월 오승은 양은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 출연해 교수로 재직하며 물리학을 연구하며 순수학문에 정진하고 있는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실제로 오승은은 현재 미국 UC샌디에이고 대학의 테뉴어 교수로 재직 중이며, 여기서 ‘테뉴어’는 대학에서 교수의 종신 재직권을 보장해 주는 제도로 학계에서는 명예이자 일종의 타이틀로 확인됐다.
다만, 오승은은 해당 방송을 통해 “H.O.T가 뭐죠?’라는 말은 진짜 한 적이 없다. 왜 그렇게 알려졌는지 모르겠다. 제가 결단코 H.O.T가 얼마나 대단한 분들인지 이미 알고 있었다. 제가 기억하기에는 그 맥락이 와전된 버전인 것 같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 2018년 수능 만점자로 알려진 민준홍 군은 준수한 외모로 주목받으며 “누구 집 아들인지, 엄마가 참 부럽다”라는 반응이 이어지기도 했다. 2018년 당시 대원외국어고등학교에 다니던 민준홍 군은 훈훈한 외모로 관심을 끊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 2018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에 입학한 민준홍은 수능 만점자로 화제 된 당시 ‘준홍 선배’, ‘준홍프린스’ 등의 별명을 얻기도 했다. 지난 2020년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민준홍 군은 “별이 반짝이는 이유는?”이라는 유재석의 물음에 “빛의 산란과 먼지”라고 답하며 문과 만점자 면모를 뽐내기도 했다.
이어 민준홍 군은 “수능 만점을 받은 뒤 기분이 어땠냐?”라는 질문에 “학원에서 장학금을 주는 게 있는데 그게 생각이 나더라”고 밝히며 “당시 장학금은 1500만 원이었다”라고 전했다. 이날 민준홍은 자신의 미래에 대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당시 민준홍은 “지금은 로스쿨을 지망한다. 국제법 혹은 통상 쪽에서 변호사를 하거나 전문가로 활동하고 싶다”고 전했다. 실제로 민준홍 군은 현재 서울대 경제학부에서 5년 간의 공부를 마친 뒤 지난해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법전원) 학생으로 입학했다.
이에 대해 민준홍은 “국제정치 및 국제경제 시스템을 구성하고 규율하는 국제법 및 통상법의 중요성에 끌려 이를 더 깊게 공부하고자 법전원에 진학하게 됐다”라고 밝히며 “먼 훗날 세계무역기구(WTO)나 국제해양법재판소(ITLOS)와 같이 권위를 갖고 분쟁을 해결하는 국제기구에서 일할 수 있다면 영광일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민준홍은 서울대 경제학부에 입학한 뒤 외교학을 복수전공을 하며 관심사가 자연스럽게 국제 분야로 수렴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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