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선언 후 KT 이강철 감독 공개 저격한 신본기 ㄷㄷ
최근 냉정한 현실을 깨닫게 된 상황들도 있었다. 그는 “FA 신청을 한 뒤, 그리고 2차 드래프트에서도 부름을 받지 못했다. ‘내가 경쟁력이 떨어지는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라고 되돌아봤다. 그리고 올 시즌 초반, 타격감이 괜찮았음에도 외면을 받으면서 ‘현타’가 왔다.
5월25일 수원 키움전에서 4타수 4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 하면서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이때까지 신본기는 34경기 타율 3할5푼7리(56타수 20안타) 3홈런 15타점 OPS 1.026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었다. 하지만 이튿날 경기가 우천취소가 됐고 그 다음 경기인 28일 잠실 두산전, 신본기는 선발에서 제외됐다. 경기 막판 대수비로 투입됐다. 신본기가 힘이 빠진 날이었다.
“올해 초반 잘할 때가 있었다. 결정적으로 4안타를 치고 그 다음 경기 선발 라인업에 제 이름이 없더라. 예전에는 선발 여부를 신경쓰지 않았다. 경기를 잘 하든 못 하든 그날 준비에 최선을 다했다”라며 “그런데 이번에는 4안타 치고 다음 경기 선발에서 빠졌을 때 힘이 쭉 빠지더라. 운동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그때부터 이렇게 계속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게 맞는지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라고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롯데에서는 시간이 금방금방 갔는데, KT에서는 시간이 더디게 흘러가더라”라며 “그래도 야구를 하는 것보다 야구를 밖에서 보는 시간이 많았다. 거기서도 많이 느끼고 배운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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