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같은 존재” 김준호 할머니, 4대 함께 떠난 83년 첫 해외여행에 ‘눈물’ (‘슈돌’)
[TV리포트=남금주 기자] ‘펜싱’ 김준호 할머니의 눈물이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13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는 김준호가 일본으로 여행을 떠났다.
이날 김준호는 은우, 정우와 함께 공항에 등장했다. 행선지는 일본 사가현. 두 아들과 함께하는 첫 해외여행이었다. 곧 왕할머니와 할아버지도 도착했다. 83년 만에 첫 해외여행을 떠나는 왕할머니는 “여행을 다 갔는데, 나만 못 가서 너무 가고 싶었다. 노래방 100점 받아서 일본 여행 간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4대가 함께 가는 해외여행. 안영미는 “쉽지 않은데”라고 걱정했고, 박수홍도 “식성도, 원하는 코스도 다 다르다”고 했다. 김준호는 “지켜야 할 규칙이 있다”면서 왕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선서를 시켰다. ‘아직 멀었냐’ 금지, 불평불만 금지, 달다 짜다’ 금지 등이었다. 하지만 왕할머니는 “불편한 게 있으면 불만을 말해야 하는데”라며 “음식이 너무 짜면 말할 수 있는 거다. 사람이 입이 달렸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배고프다는 말도 금지란 말에 왕할머니는 “배고픈 거 참으라고 하면 난 못 가”라고 으름장을 놨고, 김준호는 “배 안 고프게 해드릴 거다”고 수습했다.
정우는 할아버지 품에, 은우는 왕할머니와 아빠 사이에 앉았다. 김준호는 혼자서 잘 앉아 있는 은우에게 “한번 타봤다고 용감하게 잘 타네”라며 기특해했다. 은우는 금세 잠이 들었고, 왕할머니는 첫 해외여행에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내 일본어 공부를 시작하기도. 김준호는 “전 무슨 말씀하시나 했다. 기도하시는 줄 알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계속 창밖을 보시던 왕할머니는 김준호의 손을 잡으며 “준호야. 고마워”라고 눈물을 훔쳤다. 이를 본 최지우는 “손주 덕에 해외여행 처음 가시니까 감동이 몰려오셨나 보다”라며 눈가가 촉촉해졌고, 스튜디오는 눈물바다가 됐다.
인터뷰에서 왕할머니는 “준호한테 너무 고맙고, 감동했다. 나도 해외여행을 가는 날이 오는구나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어릴 때부터 김준호를 직접 키웠던 왕할머니. 김준호는 “(어머니의 부재로) 친할머니와는 20년 넘게 같이 살았고, 할머니 손에 컸다. 할머니는 어머니와 마찬가지인 존재”라며 애틋한 사이임을 말했다.
왕할머니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손자다. 이런 손자가 어디 있냐. 고생 많이 했다. 그래서 그게 제일 가슴 아프고. 직장 생활할 때 밥을 못 해줬는데, 그게 가슴이 아프다. 새벽 4시에 직장 가서 밤 10시에 들어와서 밥을 못 해줬다”라고 지금도 미안해하면서 “그래도 나쁜 길로 안 빠지고 착하게 살아줘서 너무 고맙다”라며 손자 사랑을 드러냈다.
김준호는 “할머니가 정말 좋아하시는구나. 모시고 오길 정말 잘했단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지켜보던 정미애는 “손주랑 여행가는 건 어떻게 보면 흔한 일인데, 증손주까지 대동해서 4대가 함께 가는 건 흔한 일은 아니다. 그런 모든 거에 감정이 북받치셔서 우신 것 같다”고 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KBS 2TV ‘슈돌’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