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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증명 보낸 ‘뉴진스’…하이브는 이런 반응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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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소속사 내용증명
시정 안 되면 전속계약 해지
하이브, 별다른 대응 없이 방치

내용증명 보낸 ‘뉴진스’...하이브는 이런 반응 보였습니다
출처 : SNS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민희진 전 대표와 하이브의 공방이 결국 모회사 어도어와 소속 그룹 뉴진스로 번진 모양새다. 지난 13일 가요계에 따르면 뉴진스는 어도어에 “시정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멤버들은 어도어 김주용 대표이사에 “전속계약 위반 사항 시정 요구의 건” 내용의 내용증명을 발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진스는 내용증명을 통해 어도어의 전속계약 위반 사항을 정리하며 “어도어는 이 서신을 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 아래 말한 전속계약의 중대한 위반 사항들을 모두 시정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용증명 보낸 ‘뉴진스’...하이브는 이런 반응 보였습니다
출처 : 독자 제공

해당 문서에는 “예전처럼 어도어의 경영과 뉴진스의 프로듀싱을 민 전 대표가 담당하도록 해 달라”며 “뉴진스가 전속계약을 체결한 후 2024년 3월까지 즐겁고 행복하게 활동했던 그때의 어도어로 돌려놓아라. 민 전 대표와 함께 앞으로 보여줄 음악과 무대, 새롭고 창의적인 활동들로 꿈에 부풀어 있던 뉴진스가 그립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어 뉴진스는 “하이브가 ‘뉴(뉴진스를 지칭)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이라는 결정을 한 데 대해 뉴진스의 매니지먼트사로써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해라”고 촉구했다. 앞서 공개된 하이브 내부 문건인 ‘음악 산업 리포트’에 담겨 있던 내용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내용증명 보낸 ‘뉴진스’...하이브는 이런 반응 보였습니다
출처 : 뉴스 1

더하여 “‘뉴진스를 버리라’고 결정하고 지시한 인물이 누구인지 확인하고, 그 과정에서 발견된 위법행위에 대해 민·형사상 조치를 해달라”고 밝혔다. 해당 문건에는 이 외에도 하니에게 ‘무시해’라고 발언한 매니저의 공식적인 사과, 동의 없이 노출돼 사용된 동영상과 사진 등 자료 삭제, ’음반 밀어내기’로 뉴진스가 받은 피해 파악과 해결책 마련,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과의 분쟁과 이로 인한 기존 작업물이 사라지는 문제 해결, 뉴진스의 고유한 색깔과 작업물을 지킬 것 등의 요구가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뉴진스는 해당 문건을 통해 어도어가 시정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전속계약을 해지할 예정임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뉴진스 멤버들은 “현재 뉴진스 멤버들의 가족, 친지와 관련된 근거 없는 소문이 떠돌고 있는데, 뉴진스는 이러한 소문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거짓 소문을 퍼뜨려 뉴진스를 음해하는 자들이 있다면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공고히 했다. 뉴진스의 멤버 다섯 명 모두가 내용증명의 마지막 장에 직접 서명하면서 단호한 대응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출처 : 뉴스 1

즉, 뉴진스의 해당 내용증명은 어도어가 사실상 법적 분쟁 신청으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다만, 어도어의 운영사 하이브 측은 아직 내용증명을 받지 못했다며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어도어의 한 관계자는 “내용 증명 아직 온 게 없다”며 “오지 않은 내용 증명에 대해 답변드릴 수 있는 게 없다”고 전했다.

지난 4월부터 수개월째 이어져 오고 있는 민희진과 하이브의 대립 양상은 뉴진스와 어도어의 분열로 이어지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당초 정상화를 외친 어도어에 뉴진스가 떠날 준비를 시도하면서 기획사와 소속 그룹의 향방이 어떻게 바뀔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뉴진스는 그동안 민희진 전 대표의 복귀 요구를 지속해 왔다. 다만, 어도어와 모회사 하이브가 ‘절대 불가’ 방침을 여러 차례 밝히면서 갈등이 치솟는 양상이다.

출처 : SNS

현재 어도어 측은 민희진 전 대표를 대표 자리에서 해임하고 사내 이사에 올렸으며, 하이브 측은 민희진이 어도어 대표이사 당시 경영진과 함께 경영권 탈취를 도모했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민희진 측은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의 그룹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를 제기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지난달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민 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어도어 대표이사 선임 가처분 신청에 대해 각하 결정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9월 어도어의 정상화를 요구했던 뉴진스가 최후통첩을 날린 가운데 하이브 측에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고 있지 않아 이목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하이브가 그간 “원칙대로 대응해 나가겠다”는 대응 방침을 고수해 왔기 때문에 뉴진스와 하이브-어도어가 결국 전속계약 분쟁 싸움에 나서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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