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 죄인”…최대성, 5살 딸·치매 할머니 돌보는 아내에 ‘사과’ (‘특종세상’)
[TV리포트=남금주 기자] 트로트 가수 최대성이 아내 앞에선 죄인이라고 고백했다.
14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트로트 가수 최대성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7년 차 가수 최대성은 생수 쇼 무대를 마친 후 서둘러 이동했다. 최대성은 “제가 약속을 잡아놓은 데가 있는데 늦으면 큰일 난다”고 밝혔다. 최대성이 도착한 곳은 손세차장. 세차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최대성은 “제가 아무래도 무명 가수다 보니 일이 없을 땐 가정에 돈을 가져다주지 못하니까 조금이라도 보탬을 주기 위해서 처음에 시작했다. 유명해지기 전까진 계속 열심히 살아야죠”라고 했다. 지인에게 부탁해 틈틈이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최대성은 택배 상하차부터 신문 배달까지 해봤다고.
아내와 전화를 끊은 최대성은 “외할머니가 지금 치매를 앓고 계신다. 아내가 아기도 봐야 하고, 할머니도 돌보고 있다. 아무래도 많이 힘들 거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6년 전 아내와 결혼해 5살 된 딸을 키우고 있는 최대성. 4년 전부터는 할머니를 모시고 있다고. 최대성은 “집에 가서 조금이라도 도와주고 싶은데, 그럴 형편이 안 되고. 금전적인 것도 풍족하게 해주지 못하다 보니 죄인 같다”고 고백했다.
늦은 밤 귀가한 최대성은 조심스럽게 방으로 들어갔다. 그 이유에 대해 최대성은 “이사님이 사는 집에 방 한 칸 줄 테니 살라고 해서 여기서 생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가족들은 지방에 있고, 홀로 5년째 지내고 있다고. 최대성은 가수가 된 계기에 대해 “어느 날 아내가 꿈이 뭐냐고 물어봤다. 가수가 되고 싶다고 하니까 전북대학교 앞 연습실을 끊어줬다. 처음엔 작은 대회 가요제에서 1등하고, 나가는 데마다 대상을 타니까 가족들이 그때부터 인정을 해줬다”라며 회사를 관두고 가수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최대성은 “가수로 성공하는 것만 답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점점 가족과 멀어졌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최대성은 집으로 향했다. 딸은 아빠를 보자 엄마 품으로 파고들었다. 최대성은 “꼭 이렇게 처음엔 피해 다닌다. 속상한데, 아빠로서 (역할을) 해주지 못했으니 제 잘못이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아내는 5살 딸과 치매 할머니를 돌보며 일까지 한다고. 할머니의 머리를 감겨준 아내는 “잠깐 오면 아기 봐주니까 저도 잠깐 숨 돌릴 시간이 생기니까 좋기도 하다. 근데 속상하고 서운한 게 있다 보니 신랑이 오면 환대해 주는 게 잘 안된다. 아이, 할머니가 밤에 갑자기 아파도 남편이 달려올까 봐 혼자서 할머니랑 아기 데리고 병원 간다. 고마우면서도 미움도 사실 없지 않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최대성은 “독박 육아하고도 저한테 힘든 내색을 웬만하면 안 낸다. 제가 걱정하고, 노래하는 데 집중 못할까봐 스스로 삭이는 것 같다. 아내에겐 죄인이고, 딸에겐 나쁜 아빠인 것 같다”고 밝혔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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