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안, 우울증으로 나쁜 생각까지…팬들 오열
하루에 두통약 8알씩 먹어
주변 사람들과도 멀어져
베란다에서 상상까지
그룹 H.O.T. 인기 멤버 토니안이 무너졌던 시기를 고백했다. 13일, 채널 ‘새롭게하소서 CBS’에는 “지금까지의 토니안은 잊어라! H.O.T. 토니가 아닌 크리스천 안승호의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토니안은 “가수로서도 성공을 했고 사업가로도 성공을 해서 ‘난 이제 인정을 받겠구나’ 생각했는데 그때부터 삶이 무너지기 시작했다”라며 운을 띄웠다. 이어 “정확한 이유를 설명할 순 없지만 외로웠던 거 같다. 회사 대표로서 이 모든 걸 혼자 짊어져야 되고 혼자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다. 그러니까 주변 사람들과도 멀어졌다”라고 전했다.
이후 스스로 울타리를 치고 고립된 생활을 했다는 토니안은 “어느 순간 두통이 오더라. 너무 고통스러웠다. 두통약을 하루에 8알씩 먹었다”라며 “근데도 두통이 안 사라지더라. 그때 정신과에 처음으로 찾아갔다”라고 말해 충격을 줬다.
토니안은 검사 결과 정신과 증상이 8가지 나타났다고. 그는 “우울증, 조울증, 대인기피증 등 약을 정말 많이 처방 받고 약을 먹은 후 두통은 사라졌다. 근데 사람이 되게 무력해졌다”라며 안타까운 상황을 털어놨다. 당시 토니안은 “아무 것도 하기 싫었다. 돈도 귀찮고 먹는 것도 귀찮고 그냥 삶이 귀찮았다. ‘이 삶이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심지어 토니안은 “그러다 이제 죽음이라는 걸 생각하게 됐다. 그때 내가 높은 층에 살았는데 베란다 나가서 밑을 보면서 상상을 많이 했다”라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는 “더 웃긴 건 그 와중에 연예인이다 보니 ‘추하게 죽으면 안 된다’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어떻게 하면 멋있게 죽을까?’ 생각하면서 그런 분들의 과거도 찾아보곤 했다”라고 고백했다.
현재 토니안은 다행히 우울증을 극복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 날 현관 앞에 팬 분이 선물을 주셨다. 이용규 선교사님의 ‘내려놓음’이라는 책이었다. 이거는 내 이야기 같더라. 갑자기 우울감이 사라지고 희망이 생겼다”라고 말해 팬들을 안심시켰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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