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둥이’→크랙샷 보컬 ‘빈센트’였다… “책 읽고 불멍 즐겨, 무서운 사람 아냐” (‘복면가왕’)
[TV리포트=양원모 기자] 가왕 후보 망둥이의 정체가 공개됐다.
17일 저녁 MBC ‘복면가왕’에서는 234대 복면가왕에 도전하는 복면 가수들과 현 가왕 ‘카니발’의 첫 번째 방어전이 전파를 탔다.
2라운드 준결승전 첫 번째 대결은 ‘행운 부적’과 ‘망둥이’의 무대였다. 행운 부적은 린의 ‘ …사랑했잖아…’를 선곡해 감각적인 목소리와 바이브로 판정단의 귀를 사로잡았다. 망둥이는 아담의 ‘세상에 없는 사랑’을 선곡, 날카로운 미성과 폭발적인 고음으로 숨겨둔 록 스피리트를 뽐냈다. 승자는 45대 54로 망둥이의 근소한 승리. 행운 부적의 정체는 R&B 싱어송라이터 문수진이었다.
두 번째 무대는 ‘너 T야?’와 ‘국물의 제왕’이 꾸몄다. 너 T야?는 임창정 ‘나란놈이란’을 선곡해 서정적인 목소리와 잔잔하게 스며드는 감성으로 판정단의 마음을 자극했다. 국물의 제왕도 정재욱의 ‘어리석인 이별’을 선곡, 이별에 아파하는 남자의 모습으로 아련한 멜로디로 풀어냈다. 결과는 36대 63으로 국물의 제왕의 승리. 복면을 벗은 너 T야의 정체는 업텐션 출신 가수 선율이었다.
이제 ‘망둥이’와 ‘국물의 제왕’ 중 가왕에 도전할 복면 가수를 가릴 차례. 승자는 김상민의 ‘You’를 선곡해 록 감성을 폭발시킨 망둥이였다. 국물의 제왕의 정체는 배우 최대철. 최대철은 “꿈은 뼛속까지 연기하는 것”이라며 “죽는 순간까지 연기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가왕 카니발은 윤복희의 ‘여러분’을 절절한 감성으로 소화해 객석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심진화는 “이 노래를 듣는데 너무 위로가 됐다. 고민이 최근에 많았거든요”라며 오열했다. 안신애도 “저항하지 못하고 무대에 계신 가왕님과 감정을 함께했다”며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다”고 극찬했다. 신효범도 “완벽했다. 나도 이렇게 못할 것”이라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승자는 21대 78로 카니발의 완승. 복면을 벗은 망둥이의 정체는 ‘슈퍼 밴드2’ 최종 우승팀인 글램 메탈 밴드 크랙샷의 보컬 빈센트였다. 빈센트는 “처음에는 (슈퍼 밴드2에) 출연을 안 하려고 했다. 보컬 실력을 인정받지 못해 무섭기도 했고, 메탈 록 장르가 희화화되지 않을까 걱정됐다”며 “근데 정신 차려보니 (최종 우승 뒤) 엎드려서 울고 있더라”라고 떠올렸다.
빈센트는 “캐나다 유학 시절 까만머리에 까만 옷을 입고 구석에 처박혀 어둠의 자식 같은 느낌으로 (학교를) 다녔다. 그런 이미지를 벗고자 메탈 록 장르를 접했는데, 거기 완전히 빠져버렸다”며 “우리 무대를 처음 보면 (비주얼 때문에) ‘무섭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책 읽는 거 좋아하고, 집에서 불멍 때리는 내향인이다. 무서운 사람이 아니다”라고 해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MBC ‘복면가왕’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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