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전설 타이슨은 이번 경기로 무엇을 남겼는가?? – 실시간 베스트 갤러리
제이크 폴과 마이크 타이슨의 경기가 끝났다.
둘이 2분 8라운드 동안 주먹을 낸 횟수는
타이슨 펀치 : 16회
제이크 폴 펀치 : 28회이다.
타이슨은 1분에 주먹을 1번씩 냈나보다.
이미 각종 배팅에서 제이크 폴이 매우 우세를 점했던 것을 생각하면
그 누구도 타이슨이 이기길 기대하진 않았을 것이다.
다만, 1라운드 정도는 전성기 타이슨이 생각나게끔하는 그런 무브, 그런 투지를 엿보고 싶었을 것이다.
이 노인네, 가드 올리고 서 있기도 힘들어서
아예 글러브를 물어뜯으며 어떻게든 KO만은 피하려고 버티는 모습은 그저 짠하기만 했을 뿐이다.
경기 내용도 형편 없었지만
후에 인터뷰가 가관이었는데,
타이슨 : 다음엔 얘 형이랑 할 수도
로건 폴 : 너 내가 진짜로 죽여
분위기를 풀고자 한 농감같은데
어쩌다 저런 복싱 전설이
지보다 한참 아래, 복싱하는 애들도 아니니까 후배도 뭣도 아닌 애들한테
복싱으로 조롱당하고 그저 실실 빠개는 모습엔 그저 씁쓸함만을 남겼다.
뭐 타이슨은 돈 벌어갔으니 됐겠지만 참 노년에 추하게 돈 버는구나 싶었다.
그럼 도대체 타이슨이 뭘 어쨌어야 하냐? 몸도 안 좋고 돈 버는게 당연하지라고 묻는 사람들이 있을텐데
우리나라의 경우를 봐보자
우리나라에도 저렇게 비슷하게 은퇴한 복싱전설이 링 위에 오른 적이 있다.
바로 우리나라 복싱 레전드 박종팔이다.
상대는 떠오르는 신성, 정민호 선수였다.
타이슨과 제이크 폴의 나이차이는 31살이었고, 아직 타이슨이 60대에 들어서기 전이었지만
해당 매치 당시 박종팔은 이미 환갑을 한참 넘긴 나이였고, 둘의 나이 차이는 무려 35살이었다.
당시 정민호는 한국 챔피언과 WBC 아시아 실버 타이틀 챔피언을 거친, 성장세 가파른 복서였다.
이 후, 세계랭커인 미시로 히로노리를 잡아내며 그냥 이제는 세계권에서 놀 수 있는 수준의 선수가 되었다.
근데 너네 정민호 이름을 들어 본 적이나 있냐??
한국 복싱이 생활체육으로는 나름 잘 자리를 잡았지만 프로의 세계는 정말 형편없다.
뭐 나름대로 박종팔이 환갑도 넘은 나이에 사람들 관심 좀 끌어서 한국 복싱 좀 살려보겠다고 나선 것이다.
박종팔과 정민호의 경기는 2분 4라운드에 헤드기어를 착용하고 진행되었다.
사실 박종팔이 이기는 것 보다는 박종팔이 그래도 유의미한 타격을 얼마나 줄 수 있는 지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린 경기라 정민호도 전력으로 나서진 않았다.
예상 그대로 경기는 대 참패
스피드나 근력에서 박종팔이 절대 이길 수가 없는 경기였다.
죽어가는 한국 프로복싱을 위해 노인네가 조금이라도 이슈를 얻고자
링 위에서 젊은 선수한테 얻어맞아가며 똥꼬쇼를 한 것이다…ㅠㅠ
과연 타이슨이 제이크 폴과의 경기에서 돈 말고 무엇을 남겼는지 모르겠다.
자기가 젊은 시절 쌓아올린 명예와 명성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을까??
박종팔의 마지막 한 마디와 함께 글을 마치겠다.
출처: 복싱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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