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주의)소우안 나베시마 후기 – 실시간 베스트 갤러리
어쩌다가 운좋게 예약이 되서 가게 된 소우안 나베시마다.
오베르쥬라고 해서, 옛날 프랑스에선 술집에서 음식도 주고 숙소도 제공하고 하는 그런게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걸 최초로 일본에 도입한게 후쿠치요 양조장의 소우안 나베시마라고
가게 입구. 여기서 식사제공 (서비스 비용 다 합쳐서 30250엔) 과 숙박이 가능. 숙박은 식사 포함하여 8만엔대던가로 기억함. 이번엔 식사만 하러갔다. 나베시마 페어링 8000엔(3-4고 분량)도 추가.
입구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풍경. 여기서 잠시 대기를 타고 바로 식당 자리로 이동.
식당의 테이블과 식기들. 테이블은 존나 큰 나무 하나를 통째로 잘라다 만든거라고 한다.
무릎위에 까는 행커치프와 식기들. 물컵이 이쁨
시즈오카 현 와사비를 눈앞에서 갈아서 줌. 진짜 여태 살아오면서 먹어본 와사비중 최고였다.
참고로 여기 셰프가 31살인데 미슐랭 3스타에서 일을 한적이 있다고 한다.
식전주로, 매실즙과 나베시마를 적당히 블랜드 하여 만들었다는데, 어떤 나베시마를 쓴건진 안알랴줌. 적당히 시큼하고, 안에 큰 얼음 하나를 넣어줘서 시원하게 입맛 돋구기엔 좋았다.
나베시마 야마다니시키 토쿠베츠쥰마이로 시작. 토쿠베츠쥰마이하면 기대 가능한 그 깔끔한 맛을 생각하면 딱 그맛이라하면 될듯.
가리비 관자, 차조기류 잎파리, 잘 모르는 물고기의 난소를 절인거 위에 맑은 소스를 뿌린 음식. 바로 술이 들어가는 마성의 맛.
이 음식부터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음.
사실상 소우안 나베시마에 온 이유중 하나. 나베시마 니고리 되시겠다. 여기서 식사를 하거나, 숙박한 사람들에게만 한정 제공 및 판매되는 술.
같이 나온 음식은 튀긴 옥돔과 김소스에 위에서 간 와사비. 자칫 잘못하면 비릴수 있는 음식을 달달하면서도 살짝 떫은 맛이 나는 니고리랑 같이 먹으니 조합이 매우 좋았다.
그리고 놀라웠던게, 김소스는 잘못하면 미친듯이 짜지는 경우가 많은데, 섬세한 밸런스가 특히 부각되는 요리였음. 괜히 이 사람이 미슐랭 3 스타 레스토랑 출신이 아니구나 하고 깨달음.
카마스 라는 꼬치고기류 생선을 사용한 스이모노/완. 살짝 숨을 돌리면서 동시에 텐션은 그대로 끌고 가는, 중간다리의 역할이 완벽한 요리.
야마다니시키의 엄마아빠되는 야마다보와 탄칸와타리부네 되시겠다. 야마다보는 이전에도 마셔본적 있기에, 향긋하고 좋은 맛을 잘 즐겼고, 와타리부네는 자주 마셔본적 없는 종류의 사카마이라 원래 그런지 잘 모르겠는데, 살짝 씁쓸한 맛도 느껴졋던거 같음.
개인적으론 야마다보가 더 맛있었던거 같은데… 내가 제대로 맛을 못느낀거 같아서 나중에 탄칸와타리부네 한병을 따로 삼.
자바리, 나마카라스미에 간장 종지 위에 있는건 일본 참기름.
이 한병에 만엔이 넘어가는 가격이라고
그리고 이건 삼치.
자바리야 두말하면 입아프고 삼치도 자칫잘못하면 비릴수 있는 생선인데, 계란 노른자와 간장을 섞은 소스와 같이 나오니, 비린맛이 하나도 안느껴지고 감칠맛이 미친듯이 올라왔다.
다음 페어링은 찹쌀위 이쿠라와 올해 처음 선보인 나베시마 크로스. 야마다보와 탄칸와타리부네를 같이 준 이유가 크로스를 선보이기 위해서 였던거 같다. 야마다보와 와타리부네를 적당히 블랜딩한거라고
우나기에 밤. 제철 식제료의 섬세한맛과 어울리는 블랙라벨.
심지어 이날은 왠지 몰라도 블랙라벨을 잔뜩 줬다.
다른 리뷰 보면 최대한 정량으로만 주려고 한다는 사람도 있고, 많이 주는 경우도 있다던데 오늘은 럭키였나보다
블랙라벨 따라마신 잔. 잔들도 예사롭지 않길레, 얼마냐 물어보니 못해도 만엔에서 시작하는거 같다. 마실때 눈으로 보는 재미를 위해서라도 좋은 잔을 쓴다고
다음은 게살 스프안에 두부와 흑목이와 마를 버무려 만든 경단. 당연히 맛은 두말할거 없고, 흑목이 넣은게 식감을 더해줘서 진짜 맛있게 먹었음
이후에 나온 샤브샤브와 클래식 오마치 토쿠베츠쥰마이. 피날레로 향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입안을 따끈하게 대워주는 맛있는 요리였다.
나베시마 토쿠베츠 혼죠죠와 솥밥. 카라항 토쿠베츠혼죠죠와 은행과 송이버섯 향이 일품인 솥밥으로 오늘의 하이라이트.
이건 솥밥전에 나온 아카다시인데, 아껴먹느라 늦게 찍음…
마지막으로 100주년 기념주. 이건 식사를 다 하고 나면 주는 구매용지에도 없는 더이상 구하기 힘든 술이라고 한다.
나베시마 오기 전에도 주변 양조장이랑 히젠하마역에 있는 하마바에서 술을 한 500미리 가량 마시고 와서 그런가, 아쉽게도 얜 술맛이 잘 기억이 안나…
최후로는 신선한 과일과 소금을 살짝 뿌린 아이스크림.
이건 타베로그 어워드 수상내역
마지막으로 셰프님이 보여주는 오마치 쌀의 크기. 일반적인 쌀들은 저거의 반정도 크기로밖에 안자라는데 오마치가 특이 케이스라고 함. 셰프님이 가장 좋아하는 사카마이가 오마치라고 했던거 같음…
종합적으로 평가하자면
내년 겨울에 무조건 또 가야지
출처: 니혼슈(사케)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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