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 김건희가 역술가에게 단도직입으로 물어본 질문 ‘한가지’
명리학자 류 모 씨 인터뷰
마지막 “저 감옥 가나요?”
대통령실 별도 입장 없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19년 ‘조국 사태’ 당시부터 윤 대통령 취임 이후인 작년 연말 ‘명품백 사태’ 당시까지 한 역술가에게 조언을 구했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이다. 한겨레 21은 이런 내용의 기사를 지난 17일 공개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역술가 류 모 씨가 인터뷰를 통해 “공적으로 중요한 정치적 고비마다 김건희 여사가 의견을 물어왔다”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그는 “(김 여사가) 조언을 구하는 명리학자나 무속인이 분야별로 7~8명 더 있는 것으로 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당초 역술가 류 모 씨는 서울 강남의 ‘ㅇㅇ학술원’을 운영 중인 명리학자다. 류모 씨는 한겨레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2019년 이른바 ‘조국 사태’ 당시, 즉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이었을 때 김 전 대표가 연락해 와 윤 대통령 자택에 가서 사주풀이를 해줬다면서 김 여사의 생년월일과 태어난 시간 등을 정확히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공적으로 중요한 정치적 고비마다 김 여사가 의견을 물어왔다”라며 “지난해 12월 마지막으로 김 여사를 상담해 주었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때 장이 좀 시끄러웠다. (김건희 여사가) 감방 가니 안 가니, 그때 상담 연락이 왔다”라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류 씨는 주로 대구·경북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다가 2006년 강남에 ‘ㅇㅇ학술원’을 열었고, 대중 강연, 지역 일간지 기고, 언론사나 보수 유튜버의 유튜브 방송 출연 등을 하며 정치인들의 사주풀이 등으로 명성을 얻은 인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류 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예측, 박근혜 대통령 당선 예측, 안철수 대선 후보 사퇴 예측’ 등 “무수한 예측을 정확하게 했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류 씨는 지난 2020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간의 갈등 국면에서 김 여사가 자신에게 연락을 해왔다면서 “윤 총장의 거취가 어떻게 될지 물어 ‘천운이 좋으니까 살아난다’라고 답했다”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류 씨는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직을 사퇴한 후인 2021년에는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의견을 묻길래 “당연히 나가야 한다”라고 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연락한 시점인 지난해 12월에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사건으로 떠들썩했던 시기다.
류 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김 여사가 자신에게 “저 감옥 가나요?”라고 물어 자신이 “은둔하면 된다.”, “당신도 많이 깨달아야 한다. 제발 좀 나서지 말라”, “위기인 것은 분명하나 아직 기운이 좋아 (감옥에) 가지는 않는다”라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이 시기 인터넷매체 서울의 소리를 통해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에게 명품백을 받는 영상이 공개됐고, 보름 뒤 뉴스타파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당시 김 여사가 직접 증권사 직원과 통화해 주문하는 녹취록을 공개하며 김 여사에 대한 악재가 잇따라 터졌다.
이에 김 여사는 명리학자에게 자신의 거취에 대한 조언을 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그는 김 여사가 공적인 문제나 결정과 관련해 “조언을 구하는 명리학자나 무속인이 본인 외에도 더 있다고 안다. 분야별로 7~8명 더 있는 것으로 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실제로 한겨레의 보도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초기 대통령실에서 비서관으로 일했던 한 인사 역시 “김 여사가 중요한 자리(인사)를 고려할 때 사주를 즐겨 본다는 얘기를 들었다”라며 “여사가 대통령실 직원을 뽑을 때 이력서를 봤는데, 이력서에는 사진과 생년월일이 적혀 있어서 무당을 통한 사주를 본다는 말도 있었다”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김 여사를 오랫동안 지켜본 국민의힘 출신 한 국회의원은 “캠프나 인수위원회 시절 그런 사람들의 조언을 들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대통령이 된 이후에도 그러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굉장히 큰 리스크”라고 설명했다.
더하여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그동안 이해할 수 없었던 여러 국정운영이 있었는데, 이번에 윤 대통령이 최소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이후 줄곧 역술인에게 의존해 온 김 여사의 결정에 따라 진로 선택을 해왔음이 확인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해당 사실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현재까지 별도의 견해를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향후 대통령실에서 해당 사안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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