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된 예비신부, 생존자는 소설가.. 김창완 “추리소설 읽는 것 같아”(‘이말꼭’)
[TV리포트=이혜미 기자] 살인사건의 유일한 생존자가 된 소설가. 그 생생한 묘사에 김창완이 마치 추리소설을 읽는 것 같다며 놀라워했다.
18일 tvN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에선 예비신부 살인사건의 전말이 공개됐다.
살해된 예비신부와 두 남자.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인 양석주 씨는 피해자인 예비신부와 10년 열애 끝에 결혼을 약속한 사이였다.
이날 양석주 씨는 “그날 여자 친구와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란 영화를 봤다. 그때 여자 친구가 ‘나 두고 먼저 가지 마. 오빠는 내가 없어도 잘 먹고 잘 살 것 같지만 난 오빠 없이는 못 살 것 같아’라고 했다”라고 입을 뗐다.
이어 “그날 여자 친구는 안방에서 난 작은 방에서 잠을 청했는데 막 잠이 들려는 찰나에 안방에서 비명소리가 난 거다. 벌레라도 나온 줄 알고 방을 나갔는데 여자 친구를 흉기로 내리 찍는 군인이 보였다”며 사건 당시를 회상했다.
나아가 “그 다음 기억나는 건 조명 밑에서 나를 향해 오던 흉기였다. 첫 공격엔 2, 3cm 차이로 피했지만 두 번째 공격에 엄지손가락을 다쳤다. 뒷걸음질을 치는데 남자가 계속 다가오더라. 내가 살려면 저 흉기를 뺏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이없게도 어린 아이에게서 사탕을 빼앗듯이 너무 쉽게 흉기를 빼앗을 수 있었다”라고 고백했다.
“나중에 곰곰이 생각해보니 남자의 손이 피범벅이 돼서 쉽게 빼앗을 수 있었던 것 같더라”는 것이 양석주 씨의 설명.
이 같은 양석주 씨의 세세한 묘사에 김창완은 “사건현장의 설명을 듣는 게 아니라 글을 읽는 것 같다. 무슨 추리소설을 보는 것 같다”라며 의아해했다.
그도 그럴 게 양석주 씨의 직업은 판타지 소설가다. 심지어 범인과 대치 중 사망한 여자 친구를 봤지만 만지는 순간 ‘오염’이 될까 물끄러미 바라만 봤다는 양석주 씨의 고백에 김창완은 “살해된 여자 친구를 물끄러미 쳐다봤다? 오염이 발생할까봐? 이게 어떻게 된 건가”라며 거듭 의문을 표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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