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홍백가합전’, 아일릿·투바투 등 한국 아이돌 대거 출연…달라진 K팝 위상
[TV리포트=박정수 기자] 한국 아이돌 스타들이 올해도 일본 최고 권위 연말 방송인 NHK ‘홍백가합전’에 초대돼 K팝의 인기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19일 NHK가 발표한 ‘홍백가합전’ 명단에 그룹 트와이스, 르세라핌, 아일릿,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포함됐다. 지난해에는 그룹 스트레이 키즈, 세븐틴, 르세라핌, 뉴진스, 트와이스의 유닛 그룹인 미사모가 무대에 올랐다.
앞서 트와이스(5번째)와 르세라핌(3번째)은 ‘홍백가합전’에 출연한 경험이 있다. 아일릿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이번이 첫 출연이다. 올해로 75회를 맞는 ‘홍백가합전’은 매년 12월 31일 출연진이 여성팀(홍팀)과 남성팀(백팀)으로 나눠 노래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으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홍백가합전’은 일본의 최고 권위 방송인만큼, 출연하는 것 자체가 일본 음악 시장에서 정상급 가수로 받아들여진다.
지난 2003년 KBS ‘겨울연가’로 일본에 한류 열풍이 시작된 후, 여전히 한류 열기는 뜨겁다. 그룹 동방신기, 소녀시대, 카라, 방탄소년단(BTS), 세븐틴에 이르기까지 K팝 스타들은 일본에서 꾸준한 사랑받았다. 현재는 그룹 아이브, 르세라핌, 에스파, 뉴진스 등 4세대 K팝 걸그룹이 선배 그룹의 바통을 넘겨받으며 한류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 가운데 19일, 일본 도쿄 NHK 방송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홍백가합전’에 출연하게 돼 영광이다. 언젠가 이 무대에 서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기쁘다”라며 “2024년의 마지막 날에 어울리는 멋진 무대와 퍼포먼스를 선사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아일릿도 “데뷔한 해에 ‘홍백가합전’이라는 큰 무대에 설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여러분에게 에너지를 전해드릴 수 있는 멋진 부대를 보여드릴 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이번 ‘홍백가합전’에는 한일 공동 제작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재팬’ 출신으로 CJ ENM과 일본 요시모토흥업 합작사 라포네 소속인 11인조 그룹 ‘제이오원(JO1)’도 출연한다. 또 ‘프로듀스 101 재팬 걸스’ 출신이자 라포네 소속 11인조 걸그룹 ‘미아이(ME:1)’도 올해 처음으로 ‘홍백가합전’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한편, 지난 18일 아일릿의 소속사 빌리프랩은 뉴진스의 소속사인 어도어의 민희진 전 대표를 상대로 20억 규모의 민사소송을 제기해 갈등을 보이고 있다. 민 전 대표는 아일릿이 뉴진스를 표절했다는 주장을 했고, 아일릿 측은 ‘일방적 허위사실’이라고 반발했다.
박정수 기자 pjs@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JY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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