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거프리 제품’의 배신?… 의사가 3일 내내 제로 슈거 간식 먹어봤더니 (‘엄지의 제왕’)
[TV리포트=양원모 기자] 당뇨 환자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슈거프리 제품. 과연 안전한 걸까.
19일 MBN ‘엄지의 제왕’에서는 슈거프리 제품이 혈당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양성우 내과 전문의가 3일 내내 슈거프리 간식을 먹어보는 실험에 도전했다.
실험 조건은 기존 식단과 식사량을 유지하면서, 평소 먹었던 건강 간식만 제로 슈거 간식으로 대체하는 것. 단 간식의 양에는 제한을 두지 않았다.
실험 전 몸무게 77.2㎏, 중성 지방 120㎎/㎗의 정상적 수치를 유지하던 양 전문의는 실험이 끝난 뒤 몸무게 80.3㎏, 중성 지방 220㎎/㎗으로 몸무게는 3.1㎏가 늘었고, 중성 지방은 무려 100㎎/㎗이 증가했다.
송효영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정상에서 비정상으로 간 것”이라며 “거의 하루에 1㎏씩 증가했다”고 놀라워했다.
양성우 전문의는 “나도 내 얘기이긴 하지만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 어떻게 중성 지방 수치가 100이나 오른 거냐”며 “생각해보니 제로 슈거 제품을 먹으면서 입맛이 터졌다. 식욕이 크게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송효영 전문의는 “우리 혀에서 단맛을 느끼면 뇌의 쾌락 중추가 활성화된다. 그러면서 흥분,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도파민이나 세로토닌이 분비된다”며 “이런 물질은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교감 신경의 작용을 방해한다. 그래서 많이 먹어도 배부르다는 느낌을 받기 힘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MBN ‘엄지의 제왕’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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