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다음날 사망’… 24살 유명 男가수, 안타까운 의문사 (+용의자)

남성듀오 듀스 故 김성재
사망 29주기. 향년 24세.
당시 용의자는 여자친구

남성듀오 듀스 고(故) 김성재가 세상을 떠난 지 29년이 지났다.

고 김성재는 지난 1995년 11월 20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4세.

김성재는 솔로 앨범 ‘말하자면’을 발표한 후 SBS ‘인기가요’를 통해 컴백 무대를 펼친 다음 날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당시 부검 결과 김성재의 오른팔 등에서 28개의 주삿바늘이 발견됐으며, 동물성마취제 성분인 ‘졸레틸’이 검출됐다.

김성재의 출혈 상태나 주사 자국 등을 봤을 때 비슷한 시간대에 같은 주사기로 주사된 것이 확인됐다.

그러나 김성재는 오른손잡이였으며, 스스로 오른팔에 주사를 놓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며 ‘타살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김성재가 사망하기 전 현장에 함께 있던 여자친구 A씨가 용의선상에 올랐다. 특히 A씨는 약국에서 자신이 졸레틸을 구매한 사실을 숨기려 했지만, 발각된 바 있다.

재판에 넘겨진 유력 용의자 A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항소심에서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어 대법원에서 항소심 판결 그대로 확정돼 A씨는 무죄 판결을 받게 됐다.

당시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심증을 형성하는 증거가 없다면 설령 피고인에게 유죄의 의심이 간다고 하더라도 범인으로 단정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후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는 김성재 사망 사건과 관련된 방송을 준비했으나, A씨 측이 방송금지가처분신청을 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며 방송하지 못했다.

이에 김성재의 사망 원인은 29년째 의문사로 남아있다.

한편 고인은 1993년 듀스 1집 앨범 ‘Deux’로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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