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엘비스’ 男가수, 심장마비로 사망… 애도 물결
[TV리포트=유지호 기자] ‘대만의 엘비스 프레슬리’로 불리며 서양 대중음악의 선구자로 활동한 서경복이 세상을 떠났다.
19일(현지 시간) 외신 매체 vibes에 따르면 서경복은 향년 83세를 일기로 6일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그의 별세 소식은 대만 음악계와 팬들 사이에서 큰 추모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서경복 고등학생 시절부터 친구들과 밴드를 결성하며 서양 대중음악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그는 특히 엘비스 프레슬리의 스타일을 완벽하게 모방해 학교와 지역 사회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이로 인해 “리틀 엘비스”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의 이러한 활동은 대만 서양 대중음악의 초창기에 강력한 영향을 끼쳤다.
대학생이 된 그는 대만 최초의 5성급 호텔인 ‘국빈’과 ‘통일’의 나이트클럽에서 전속 가수로 활동하며, 서양 음악을 본격적으로 대중화하는 데 기여했다. 이 시기에 그는 대만 서양 음악계의 개척자로 인정받았으며, 이후 원로 음악가로서 대중의 존경을 한몸에 받았다.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대만 음악계와 과거 그의 음악을 즐기던 팬들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특히 그의 여동생 서원원은 ‘타이베이 연예 기획 문화 교류 협회’ 창립 이사장 왕상기와 대만 ‘서양 음악의 대부’로 불리는 여광과 함께 서경복을 기리는 추모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 음악사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던 서경복은 생전 서양 음악을 대만에 소개하며 새로운 서양식 문화를 정착시킨 상징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의 음악과 유산은 여전히 많은 팬들에 의해 회자되고 있다.
유지호 기자 rjh@tvreport.co.kr / 사진= vib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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