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드림, 챌린지리그 1위로 ‘다이렉트 승격’→구척장신은 승강 PO行 (‘골때녀’) [종합]
[TV리포트=양원모 기자] 발라드림이 슈퍼리그 승격을 확정했다.
20일 저녁 SBS ‘골 때리는 그녀들 – 세계관의 확장’에서는 제5회 챌린지리그 마지막 경기인 FC구척장신과 FC발라드림의 대결이 전파를 탔다.
지난 제1회 SBS 컵대회 결승전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다시 맞붙게 된 두 팀은 슈퍼리그 승격이 걸린 중요한 경기인 만큼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당시 구척장신은 발라드림에 1점 차로 우승컵을 내줬다. 진정선은 “그때 패배를 갚아줄 때가 됐다”며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 리그 순위는 구척장신이 2전 2승으로 1위, 발라드림이 1승 1패로 3위에 머물고 있는 상황. 구척장신은 필드에서 승리하거나 승부차기까지 갈 경우 즉시 승격이 가능했고, 발라드림은 필드에서 승리해야만 승격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배성재 아나운서는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승강 플레이오프(PO) 대진이 결정되기 때문에 슈퍼리그 하위 2팀(불나비, 원더우먼) 감독도 경기를 보러 왔다”며 “결과를 유심히 지켜보는 팀이 무려 5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구척장신이 이겨야 국대패밀리가 승강전에 나갈 수 있기 때문에 국대패밀리는 구척장신을 응원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비장한 분위기 속에 두 팀의 경기가 시작됐다. 첫 골의 주인공은 발라드림 서기였다. 전반 2분 경서가 압박을 버텨내고 밀어준 볼을 서기가 정강이로 가볍게 밀어넣으며 골대를 갈랐다. 경서-서기 콤비는 스피드와 기동성을 활용, 구척장신의 빈틈을 끊임없이 공략했다. 배 아나운서는 “구척장신의 빌드업이 굉장히 안정적이었는데 경서기 콤비가 요소 요소에 자리잡으면서 잘 차단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두 번째 골도 발라드림의 몫이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경서가 밀어준 패스를 논스톱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영표 위원은 “지금 세트피스는 골때녀 세트피스에서 오래 기억될 만한 세트피스가 나왔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배 아나운서도 “프로 축구에서나 볼 법한 장면”이라고 엄지를 추켜세웠다.
마음이 급해진 구척장신은 피지컬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허경희의 패스를 받은 이현이가 좁은 각을 뚫고 만회골을 터뜨리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발라드림은 곧장 세 번째 골로 응수했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때린 민서의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구척장신 골대에 꽂혔다. 신입 골키퍼 임경민은 손을 들어 보이며 미안함을 표했다.
발라드림 에이스 경서가 발목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후반에도 접전이 펼쳐졌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좀처럼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끝났고, 발라드림이 챌린지리그 1위에 등극하며 다이렉트 승격이 확정됐다. 발라드림 멤버들은 무릎 부상 때문에 이날 경기를 끝으로 하차하는 서문탁과 포옹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SBS ‘골 때리는 그녀들 – 세계관의 확장’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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