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빚투’ 마이크로닷 “치명적 슬럼프, 포기하지 않았다”…복귀 시동
[TV리포트=김경민 기자] 래퍼 마이크로닷이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부모의 ‘빚투’ 사건을 언급했다.
22일 bnt가 공개한 화보와 인터뷰에서 마이크로닷은 인생이나 음악적인 부분에서 슬럼프는 없었는지에 관한 질문에 “사람들이 다 아는 너무 치명적이고 강제적인 슬럼프 있지 않나”라며 “근데 현실과 부딪힐 수밖에 없다. 아니면 가던 길을 다시 걸을 수 없게 되는 것 같다. 많은 숙제들과 벽들이 있는데 포기하지 않고 하는 것에 열정적으로 성실하게 잘해나가면 문들이 하나씩 다시 열리지 않나. 나에게는 그랬다”라고 답했다.
그는 근황에 대해 “음악 활동하고 앨범내면서 지냈고, 다른 사람 음악 만들어주기도 했다. 그리고 채널 ‘뮤즈다이어리’에서 뮤즈 아티스트 톡이라는 콘텐츠에도 출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개인 계정을 통해 12월 싱글 발매를 예고한 마이크로닷. 어떤 곡인지에 대해서는 “겉모습이 강해 보이는 사람이어도 나약하고 다 리얼함이 있지 않나. 이번 ‘Not A City Boy’는 숨기지 말고 자기 자신을 좀 더 드러내라는 의미를 담은 곡이다. 피처링은 아넌딜라이트, PEAKER STUDIO 팀과 함께 아무도 안 찍어본 로케이션에다 정통 힙합이지만 색감도 화려한 뮤직비디오를 준비했다. 동시에 미장센도 있고, 좀 예술적인 부분에 많이 집중하려 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8년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1990년부터 1998년까지 충북 제천에서 사람들에게 수억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채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논란이 일었다. 당시 10여 명이 그의 부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으며 논란이 터진 해 4명이 더 고소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원금은 6억 원 대지만, 경찰 측은 20여 년 전 화폐 가치여서 현재로 환산하면 수십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처음 마이크로닷은 부모의 사기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다. 그러나 피해자의 증언과 관련 서류 등이 공개되고 논란이 커지자 사과하고 자숙에 들어갔다.
이후 재판부는 마이크로닷 부모에게 징역형을 선고했고, 이들은 복역 후 뉴질랜드로 추방됐다. 마이크로닷은 변제에 대한 의무는 없었지만, 도의적으로 피해자들을 찾아가 변제를 약속하고 이행했다. 총 13명의 피해자 중 1명은 세상을 떠났고, 11인에게 합의금을 지급했다. 그리고 남은 1인에게는 합의금을 2025년까지 전하겠다고 한 상태라고 알려졌다.
김경민 기자 kkm@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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