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여행 사진
경주에 다녀왔음. 원래 아침 버스를 예매해놨는데 전날 술을 너무 마셔서 집에서 출발해야 하는 시간이 일어났다.
의연하게 다음 차 예매하고 출발함.
버스로 서울에서 4시간 정도 걸린다고 돼있더라. 주말인데 다행히 차는 안막혀서 제시간에 도착함.
요즘 확실히 해가 짧아졌는지 해가 뉘엿뉘엿 골든타임이라고 소리치고 있었음.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숙소에 얼른 가서 짐을 내려놓고 사진을 찍을까 하다가
내일 또 점심쯤에 떠나는데 이 시간대를 놓칠 거 같아서 그냥 걸어가며 찍기로 함
결과적으로 잘한듯…
경주에는 감나무, 모과 나무 등 온전히 열매 맺고 있는 나무들이 많더라. 졸라 싱그러웠음.
어디선가 탈주닌자쉑이 아마테라스를 갈기고 있는 지 새가 저리 빙빙 돌더라.
저번에 게하 사장님이 통일전이라는 데를 꼭 가보라고 하셨는데 그때부터 이곳 팬이 되었다.
이름만 들었을땐 약간 구린 곳이 아닌가 싶었는데 속는 셈 치고 갔는데 진짜 좋은 곳이다.
남북통일 염원 장소가 아니고 나당연합으로 만들어낸 통일역군들을 모셔둔 곳이었음.
방명록도 있어서 당나라군 왔다 감 쓰고 싶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았다.
사실 이번 여행에서 찍은 사진들은
옛날에 내 캐논 60D로 찍었던 구도랑 비슷하게,
말하자면 리마스터링 여행을 떠났던 셈이지.
향로가 아니고 기름이 끓는 솥으로 써도 멋있어보이는 향로.
사실 나는 날씨요정이었을까?
이상하게 여행을 가면 보통 날씨가 좋고 다시 집에가는 날은 흐리고 추움.
통일전은 사실 이튿날 아침에 다녀옴.
첨성대는 학창시절에 귀와 눈이 닳도록 아는 유적인데다가
경주에 가면 시내 중심부에 있어서 아주 친근한 느낌이 드는 듯
근데 자주봐도 유니크하고 이쁜듯.
안압지는 공식지명이 아닌듯?
동궁과 월지라고 함.
모든 사람들 카메라롤에 저장되어 있을 법한 국밥유적지이지만 진짜 전경이 아름답다.
이날 저녁엔 달이 아주 낮은 위치부터 떠있었고 굉장히 동그랬다.
숙소에서 찾아보니 음력 16일이었더라.
사람들은 안압지 말고도 사진 오른쪽 나무 윗자락에 삼삼오오 모여있는 백로들을 보고 감탄하고 있었음
동궁과 월지에 사람이 너무많아서
그대로 월정교를 가면 미어터질 거 같아서 숙소에서 잠깐 쉬다가 다시 나와서 본 월정교
밤 10시에 닫으니까 꼭 그전에 가셈
경주 여행 사진 끝.
사실 밝힐 게 있는데 지금 올린 사진은 영상 스틸샷임
사진을 찍은 게 아니고 영상 프레임을 스크린샷 찍은 거라는 거지
그래도 사진 맞지?
출처: 디지털 사진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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