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때문에 봉준호 감독에게 청탁했었다는 유명 배우의 정체
생활고로 봉준호에
청탁한 배우 안내상
영화 ‘산복도로’ 출연
배우 안내상이 생활고로 봉준호 감독에게 청탁을 한 적 있다고 하는데요.
과거 한 방송에 출연한 안내상은 생활고로 힘들었던 시절을 털어놨습니다.
그는 “봉준호 감독한테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라고 말을 꺼냈는데요.
이어 “대학 후배인 봉 감독의 데뷔작인 단편영화 ‘백색인’에 잠깐 출연한 적이 있었다”라며 “이후 봉 감독이 첫 장편 영화 ‘플란다스의 개’를 시작한다는 얘기가 들렸다”라고 말했습니다.
안내상은 “당시 난 연극배우로 활동했는데 살기가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봉 감독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영화 들어간다면서 나 할 거 없느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봉 감독이 너무 난처해하면서 ‘정말 없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는데요.
그는 “전화하려고 종일 망설이다 밤 9시쯤 연락했는데 전화를 끊고 나니 너무 서럽고 민망했다. 너무 살기 힘드니까 로비를 한 거였다. ‘없다’는 얘기를 듣는 순간 너무 비참해지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또 “나중에 봉 감독이 연극무대에 찾아와서 직접 대본을 줬는데 내가 봐도 내가 할 만한 역할이 없었다”라고 덧붙였는데요.
안내상은 “후배한테 이런 걸 청탁하고 거부당한 느낌이 스스로 너무 비참했다. 봉 감독이 밉다기보다 나 스스로 왜 이렇게 됐지라는 자괴감이 컸다”라며 “그 사건 이후로 단 한 번도 감독에게 청탁 전화를 한 적이 없다. 봉 감독과의 일화가 ‘너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계기를 준 것 같다. 봉 감독은 나한테 그런 존재였다”라고 털어놨습니다.
한편, 안내상은 영화 ‘산복도로’에 출연할 예정인데요. ‘산복도로’는 1980년대 대한민국 국민들을 열광시킨 복싱 영웅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부산 아미동 빈민촌에 살던 다섯 친구들의 성장스토리를 그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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