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정용진’ 언급한 ‘고현정’이 자녀 떠올리며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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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8

고현정 전남편 정용진 회장
“사랑이 훅 왔다가 20대 물들여”
결혼과 동시에 연예계 은퇴

15년 만에 ‘정용진’ 언급한 ‘고현정’이 자녀 떠올리며 전한 말 — 출처 : tvN

지난 27일 배우 고현정이 15년 만에 TV 토크쇼에 출연해 전 남편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이에서 낳은 자녀에 대해 언급해 이목이 쏠린다. 이날 고현정은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아이들을 보고 사나, 안 보고 사나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다. 처음 이야기할 수 있는 건 엄마라는 사람은 그냥 편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그건 언감생심”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현정은 “살이를 같이 안 해서 쑥스럽고 친하지 않은 감정을 느꼈을 때, 친하지 않은 것이 이렇게 슬픈 건지 몰랐다”라며 “그 감정이 들면서 너무 슬펐다. 없어진 거니까 채울 수 없지 않으냐. 아주 속상했다”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고현정은 지난 1995년 24세 당시 SBS 드라마 ‘모래시계’로 스타덤에 오른 직후 정용진 신세계 회장과 결혼하며 연예계를 은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진 회장과 고현정은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결혼 8년 만인 2003년 이혼 절차를 밟았다.

이혼 이후 지난 2005년 드라마 ‘봄날’로 복귀한 뒤 지속해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고현정은 최근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고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며 대중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행보를 보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날 고현정은 과거 높은 인기를 끌었던 모래시계를 언급하며 “반응이 뜨거웠던 드라마였는데 그때 제 인생의 다음 장을 시작하는 시즌과 겹쳐서 사람들이 원할 때 뚝 끊고 결혼한다고 가버렸다”라며 “집중적으로 연애를 한 시기여서 드라마 촬영이 연애를 방해하는 일로 느껴졌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제 결혼하고 이 일은 그만둘 것’이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개인 모드로 들어갔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고현정은 한참 인기를 끌던 시기 결혼한 점에 대해 뒤늦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고현정은 “첫 아이를 갖기 직전에 ‘모래시계’에 대한 반응을 뒤늦게 접하고 죄책감이 들면서 ‘내가 뭐 한 거지’ 싶더라”라며 “너무 무책임했다. 완벽하게 최선을 다해 산 줄 알았는데 누수가 나고 있는 걸 그때야 느꼈다”라고 토로했다.

덧붙여 “계속 눈물이 났는데 누구와도 같이 울지 못했다”라며 “공감해 주는 분들이 별로 없었다”라고 밝혔다. 자녀와 자신의 전성기를 회상하며 솔직한 심정을 전한 고현정은 전남편인 정용진 회장과의 20대 당시 연애를 회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고현정은 “갑자기 연애하게 됐는데, 연애가 그렇게 재밌는 줄 몰랐다”라며 “아무 생각도 안 들고, 연애에 홀랑 빠졌다”라고 밝혔다. 또한, “연애할 때 엔도르핀이 나와서 밤새고도 일하겠더라”라며 “세상이 뜻한 대로 다 되는 것 같았다”라고 부연했다.

특히 자신의 20대를 회상하며 “사랑이 훅 왔다가 20대를 온통 물들였다. 사랑이 깊은 거더라. 그리고 자주 안 온다”라고도 고백했다. 끝으로 고현정은 시청자들을 향해 “이 얘기는 꼭 하고 싶었다”라며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고현정은 “어쩌다 보니 대중들 앞에서 제가 무례할 때가 많았던 것 같다”라며 “노화에도 시대감을 잃지 않는 배우의 정신으로 작품들을 많이 해서 여러분을 찾아뵙고 싶다”라고 밝혔다. 또한,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하는 걸 제 자식들과 연결해서 안쓰럽게 생각해 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자식들에게 부담되고 싶지 않다”라며 “조금 도와달라. 너무 모질게 보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한편, 앞서 고현정과 정용진 회장의 이혼은 이른 시일 안에 마무리되며 ‘초고속 이혼’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는 고현정과 정용진의 이혼 조정 신청이 단 두 시간 만에 끝났기 때문이다. 당시 고현정은 두 아이에 대한 양육권을 포기하며 15억 원 상당의 위자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고현정과 정용진 회장의 이혼 사유는 ‘성격 차이’로 확인됐다. 재벌가 며느리가 15억 원의 위자료를 받고 빠르게 이혼 절차를 마무리해 고현정과 정용진 회장의 이혼은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에 대해 한 연예계 기자는 “연예계 생활을 하는 조건으로 위자료가 적게 책정된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