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 뉴진스에 완전히 수그렸다…”민희진도 돌아왔으면”
[TV리포트=김현서 기자] 김주영 어도어 대표가 뉴진스 멤버들에게 보낸 서신 내용이 공개됐다.
29일 어도어는 “아티스트는 지난 13일 회사에 내용증명을 발송하여 8가지 사항을 요구했고, 회사는 각 사안들에 대하여 가능한 최선의 조치를 취하고 이를 성실하게 답변하여, 답변 기한 내인 11월 28일 이메일 및 내용증명 우편을 통해 회신했다”라고 밝혔다.
어도어는 앞서 뉴진스 기자회견 후 밝힌 입장과 같이 내용증명에 ‘마음을 열고 만나서 진솔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기를 바라며, 아티스트의 활동을 지원하고 글로벌 아티스트로 더욱 성장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김주영 어도어 대표가 뉴진스에게 보낸 서신에는 “내용증명을 받은 이후 2주 동안 혹시 한 번이라도 직접 뵐 수 있을까 기대해 보았는데, 결국 직접 뵙지 못하고 메일로 말씀드리게 되어 착잡한 심정이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김주영 대표는 “지난 14일간 구성원들은 큰 좌절감과 슬픔에 빠졌다. 뉴진스가 저희의 유일한 아티스트이다 보니 불안감을 느끼는 구성원들도 있다. 그렇지만 저희는 뉴진스의 기획사라는 본분을 잊지 않고, 멤버들의 요구사항을 면밀히 살펴보았고, 시정요구사항에 대한 답변을 정말로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어떤 부분은 어도어에서 한 행위가 아니거나 직접 조치할 수 없었고, 14일이라는 시간이 조금 모자란다고 느껴지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다른 회사들과의 협의 또는 확인을 통해 주어진 시간 동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였다고 생각한다”며 “추가적으로 궁금한 사항이나 요구할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달라”라고 요청했다.
김주영 대표는 “저희 임직원은 내년도 활동계획과 정규 앨범 컨셉을 열심히 기획하고 있다. 일주일 전 희진님이 어도어와 뉴진스 멤버 분들과 함께 하시기 어렵다는 의사를 통보하신 점은 매우 아쉽지만, 실망에 빠지기에는 저희의 상황이 너무나도 간절했다”면서 “일주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이지만, 그동안 멤버 분들과 보냈던 즐거웠던 시간을 떠올리며 멤버 분들의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는 여러 국내외 프로듀서 라인업을 검토하였고,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희의 마음은 여전히 열려 있으므로, 희진님이 마음을 바꾸어서 어도어로 돌아와 뉴진스의 프로듀서가 되어 주시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면서 민희진 전 대표의 복귀를 언급하기도 했다.
멤버들이 원할 시, 어떠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하이브에게서 들었다고 밝힌 그는 “여러 차례 말씀드렸지만, 저희는 뉴진스의 내년도 활동계획을 성실히 준비하여 왔고, 저희는 뉴진스 멤버 분들께 이를 말씀드릴 기회를 갖기를 고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주영 대표는 “오늘(28일) 오후 4시경 멤버 분들에게 드리는 회신을 익일특급으로 발송했고, 제가 오늘 여러 회의 등으로 분주하여 미처 회신 발송본을 첨부한 메일을 보내지 못한 상태에서 오늘 저녁 8시 반에 기자회견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번 저희의 답변을 통해 멤버 분들의 오해가 풀렸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가능하면 얼굴을 뵙고 대화하고 싶다. 일본 일정 소화하시면서 차분히 생각해 보시고, 일정 알려 주셔도 좋을 것 같다. 오늘 기자회견에서 하시는 말씀 역시 경청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뉴진스는 28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어도어와 29일 밤 12시부로 계약을 해지하겠다. 잘못은 하이브와 어도어에 있기 때문에 소송을 할 이유가 없고, 위약금을 낼 이유도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뉴진스는 예정된 일정을 정상 소화 중이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한국온라인사진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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