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선고 받았던 개그맨…자영업으로 연 매출 10억 원 찍었죠
코미디언 출신 고명환 작가
2005년 뇌출혈 시한부 선고
‘제11회 교보문고 출판 어워즈’
최근 교보문고 서점인들이 직접 뽑은 ‘제11회 교보문고 출판 어워즈’ 올해의 작가상에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과 함께 개그맨 겸 배우 고명환이 이름을 올려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지난 27일 교보문고는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교보문고 출판 어워즈’ 6개 부문 수상자를 발표했다.
당초 ‘교보문고 출판 어워즈’는 교보문고 서점인들이 뽑은 올해의 출판인, 출판사 시상식으로, 지난해 ‘올해의 컨텐츠’, ‘올해의 작가’, ‘올해의 출판사’ 등의 특별상을 신설한 바 있다. 이날 공개된 올해의 작가에는 한강 작가와 코미디언 출신 작가 고명환이 선정됐다.
교보문고 측은 이에 대해 “한강은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전 국민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는 점에서, 고명환은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로 자기 계발 분야에서 독자들에게 주목받았다”라고 평가했다.
이에 고명환은 노벨문학상 작가와 함께 올해의 작가상 영예를 안게 됐다. 고명환의 책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는 지난 8월 출시된 에세이다. 이 책에서는 고명환이 독서를 통해 얻은 자신의 인생 경험이 담겨있다. 특히 예약 판매 하루 만에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통합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화제 되기도 했다.
고명환은 “교통사고 후 죽음 앞에서 34년을 끌려다니며 살았다는 걸 깨달았고, 그렇다면 ‘세상에 끌려다니지 않고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질문의 답을 고전을 읽다가 깨닫게 됐다. 내 시간을 내가 지배하면서 살 수 있는, 마땅히 살아야 할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이번 책을 썼다”라고 집필의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고명환은 지난 2005년 드라마 ‘해신’의 촬영 후 완도에서 돌아오던 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크게 다쳤다. 업계에 따르면 그의 상태가 심각해 그의 수술을 집도한 의사 역시 “이틀 안에 죽는다”라고 판정을 내릴 정도였다.
다만, 그는 기적 같은 회복력으로 현재 건강한 몸을 되찾았다. 이에 대해 고명환은 한 아침 방송에 출연해 “그때 매니저가 190km로 서해안고속도로를 질주했다. 새벽 2시쯤 미등이 고장 난 채 달리다 매니저 살짝 졸아 교통사고가 났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난 조수석에 앉아 있었다. 사고로 뇌출혈이 왔고 뼈가 수백 군데 부러졌다. 심지어 심장 출혈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당시 병원에서는 그에게 시한부 선고를 내리며 “이틀을 넘기기 어렵다”라고 말했으나 완전히 회복된 고명환을 두고 “기적이다”라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사의 고비를 넘긴 뒤 고명환은 새로운 삶을 얻게 됐다. 교통사고 이후 시작된 제2의 인생과 함께 그는 사업가로 변모했다. 지난 1997년 MBC 공채 8기 개그맨으로 정식 데뷔한 고명환은 2002년 드라마 ‘로망스’에 출연해 배우에도 도전했다.
특히 당시 정극에 출연하는 개그맨들이 흔하지 않아 주목받기도 했다. 이후 활발한 방송 출연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고명환은 교통사고 이후 사업에 도전했다. 이에 대해 그는 “죽음의 문턱에서 인생을 재설계하고 요식업에 뛰어들었다”라고 밝히며 “건강해질 수만 있다면 무조건 누군가에게 끌려다니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겠다고 다짐했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메밀국숫집을 개업한 그는 하루 매출 473만 원, 연 매출 10억 원에 달하는 대박 가게의 사장님으로 거듭났다. 또한, 그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을 알리며 강연을 다니기도 한다. 당초 강연을 시작했을 초기 그의 강의료는 약 5만 원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약 500만 원으로 강의료가 상승했다.
고명환이 하는 강의는 한 달에 약 20번 내외로 그가 강의를 통해 벌어들일 수입은 최소 월 1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기에 책에 따른 인세를 포함하면 수익적 가치는 상당한 수준을 자랑한다.
한편, 고명환은 지난 26일 ‘솔로라서’에 출연해 아내 임지은과의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함께 출연한 배우 명세빈은 고명환에 대해 “식당이 정말 잘된다. 책도 내고 정말 잘 나간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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