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쿠웨이레스 공군기지: 난공불락의 요새에서 몰락의 상징으로

디시인사이드 0
쿠웨이레스 군사-항공 연구소는 알레포 시가지에서

28b9d932da836ff53def82ec4185776cd45f62afcaec8e79a382970ebc663be7aa69

약 38km정도 떨어져있는 군사교육기관으로 시리아 공군사관학교의 주요 교육시설 중 하나였음.

28b9d932da836ff53def83e7458570680e3d72e73b818e3d7f9d0826f25c29ad52f0

기지 자체는 1960년대 폴란드와 구소련의 지원으로 건설되었으며,
1980년부터 원래 다마스쿠스에 있던 시리아 공군의 군사항공연구소 또한 이 기지에 위치했다고 함.

이후 공군 비행장과 연구소로 잘 쓰이며 한때는 고정익기 90여대, 헬기 10여대를 운용하며 시리아 공군의 요람같은 역할을 했으나

7ceb8170b48a69f03ce98e8a17d4733e15349bb8b4905aa81ef9d0f2e34345ac21a8783eb2e671d9

2011년, 시리아 전역에서 시위가 일어나자 비행장에 있던 L-39들은 평범한 시리아 시민들을 ‘진압’ 하기 위해 알레포의 병원과 학교, 광장에다 폭격을 가했고,
시리아 내전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크게 늘어나는데 일조했음.

28b9d932da836ff53def83e04082726e2c9c36cfaed24208b68a8daaafb0df2402

하지만 시민들을 상대로 양학하던 좋았던 시절도 잠시, 2012년 중순에 공군기지는 반군들에게 포위되었고, 반군은 기지를 점령하려 했으나 기지에 남아있던 약 1100여명의 공군사관학교 생도들과 기지 기간병들의 저항으로 인해 실패했음. 이후 ISIS가 2013년 후반기부터 기지를 포위하고 공격하기 시작하자,

28b9d932da836ff53def83e64e817d6b3838311752bd2d1ac6d2a27a51a1c77f919d

공항 수비병력들은 대공포를 떼어다 방어선 곳곳에 배치하고
공항 경계선에 IED를 포함한 지뢰들을 매설하면서
ISIS에 대항했으며, 기지에 남아있던 비행기들은 ISIS를 저지하기 위해 하루에 몇십번씩 출격하다 격추되기도 했음.

06a8c723ecc03db551bedfa714d037385c27211d343558ae801f6207654fb668

(당시 정부군이 구축했던 선형 방어선, 주황색)

7fec8373abd828a14e81d2b628f1726978a4e4

그나마 정부군들에게 다행이었던 점은 기지 주변이 온통 평지라 접근하는 적들을 쉽게 공격할 수 있다는것과,

7bee8468efc23f8650bbd58b36807064a5687b

시리아가 정상적으로 돌아가던 시절, 공군기지에 쌓아놓은 탄약과 철판, 그리고 폭탄들이 남아돌았다는 사실이었음.
애초에 벙커버스터와 같은 고위력 항공폭탄을 방어하기 위해 지어진 쿠웨이레스 공군기지의 엄체호는 ISIS의 자살폭탄 공격이나 포격에도 끄덕없었기에, 정부군은 기지 곳곳에 위치한 항공기 이글루를 방어거점으로 삼고,

7fee8672abd828a14e81d2b628f1756e1664e4b0

모래와 철판 등으로 방어력을 보강한 뒤 대공포와 중기관총같은 중화기를 집중적으로 운용했음.

7ee88672abd828a14e81d2b628f1756c40a4925b

결국 기지는 무려 4년간의 포위공격에서 살아남았음.
쿠웨이레스 공군기지의 병력들은 3년간 항공보급에 의존하며 싸워야만 했고, 기지 사령관을 포함한 전체 병력의 70%가 사망했음.

ISIS는 항공보급으로 겨우겨우 연명하며 중화기라고는 대공포 몇문과 기관총이 전부였던 쿠웨이레스 공군기지를 점령하기 위해

24b3f976c2c268e864afd19528d527030394a2437b5150

자살폭탄 트럭과

2bb4c32db49c32b6699fe8b115ef046e58a5d15f9e

전차

089bf53ccce01fbf4696fde127c0733657865cca90f982ed58b6fe836b34dcead3694a5121e120ff9e26f439409dcd87f002accf7ef280d68788237cdcc676bcac4ab3fb302cb6dad0eef11954f1013a4b9642249a57a917164591c1684faa297d61819966bd

견인포와

2bb4c32dabd828a14e81d2b628f17669814df3fa

박격포같은 중화기를 동원한 공세를 이어갔고,
실제로도 몇번씩 방어선이 붕괴되었으나 그들은 끝까지 기지를 사수했으며, ISIS가 몇차례나 항복을 제안하고 안전한 철수를 보장한다며 설득했지만 기지의 잔존병력들은 그냥 좆까라는 식으로 대응했음. ISIS가 기지 인원들을 멀쩡히 살려둘리 없었으니 어쩌면 당연한 선택었겠지만….

결국 그들은 2015년 말

1ea4c22fe4dc07a561b2dbb418d52b734b95bb28f652ea68af19db251cdd5d

타이거 대령이 이끄는 시리아 정부의 증원군이 도착할 때까지
기지를 사수하는데 성공했고,

시리아 공군과 러시아 항공우주군은 신규 조종사 양성과 CAS를 위해서 쿠웨이레스 기지에

7fed8272b48068f751ed86e7468372730b47acf2381912b2b04e265804d5

L-39 경공격기와

1ea4c22fe4ed0ab37dacdfb429fc2d700ffeb58be777e38a32f05c256650cefa09ac

Mi-35 공격헬기를 재배치하고

7ce98676b68761f53ceae9e458db343ad2884d32b5954e1205aa65

BUK 미사일 시스템을 포함한 일체의 전자전 시설을 건설했음.

이후 2019~2021년 사이에 2012년 이후 폐쇄되었던 군사-항공 연구소도 재개관하는 등 나름대로 기지가 활성화되는듯 했지만….

1deb8713ddf91bf35f95fd8026f0151e42624ba8763791935b366b39c8bbc1c08359a654c937ccf0bd3656

2024년 7월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이 기지에 주둔하던 러시아군을 드론으로 공격해 전자전 설비를 파괴시켰으며

2024년 11월에는 시리아 반군의 대대적인 공세로 인해 알레포가 반군들에게 함락당하며 기지 자체가 위험에 빠졌음.

78928004b38b6ff520b5c6b236ef203e3702b86326c852

그리고 한때 4년간의 포위공격을 버티면서 ISIS와 반군에게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여겨졌던 쿠웨이레스 공군기지는 별다른 저항조차 하지 못하고 불과 몇시간만에 반군들에게 점령당했음.

7fed8272b48068f751ed87e14f847173fcaf78036f4f8ceb09bc7f07c62303

정부군이 왜 별다른 조치조차 취하지 못하고 이렇게 허무하게 무너진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쿠웨이레스 기지에 있던 비행기와 대포, 트럭들과 탄약은 모두 반군의 수중에 넘어갔음.

7fed8272b48068f751ed84e54080707319b055deb774f68071f92a2efda159

난 시리아 내전에 대해서 딱히 개인적인 입장은 없지만,
처절하게 싸우며 적의 공격을 버텨내던 요새가 허무하게
함락되는걸 보니 꽤나 오묘한 기분이었음.

출처: 군사 갤러리 [원본 보기]

댓글0

댓글0

300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망하려고 기를 쓰네.. 결국 터질 거 터졌다는 경차 시장 충격의 근황
  • 단돈 ‘1천만 원’.. 중국서 넘어온 충격 가격의 마이바흐, 정체가 무려..
  • “31만대 판매 포르쉐의 위엄” 그러나 중국 때문에 비참해진 이유는?
  • “벤츠보다 이쁘다?” GV70 부분변경 디자인, 어디가 어떻게 바뀌었나
  • “실구매가 2천만원대 BYD 전기차” 가성비 전략으로 국내시장 평정할까
  • 아이브 장원영은 평소에 뭘 먹을까? (ft.냉장고)
  • “2025 국내 여행 BEST” 문체부 선정 전북 여행지 4곳 추천
  • [위키 홈카페] 이렇게 쉽다니… 딱 두 가지 재료로 카페 안 부러운 ‘수제 딸기청’ 만들기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망하려고 기를 쓰네.. 결국 터질 거 터졌다는 경차 시장 충격의 근황
  • 단돈 ‘1천만 원’.. 중국서 넘어온 충격 가격의 마이바흐, 정체가 무려..
  • “31만대 판매 포르쉐의 위엄” 그러나 중국 때문에 비참해진 이유는?
  • “벤츠보다 이쁘다?” GV70 부분변경 디자인, 어디가 어떻게 바뀌었나
  • “실구매가 2천만원대 BYD 전기차” 가성비 전략으로 국내시장 평정할까
  • 아이브 장원영은 평소에 뭘 먹을까? (ft.냉장고)
  • “2025 국내 여행 BEST” 문체부 선정 전북 여행지 4곳 추천
  • [위키 홈카페] 이렇게 쉽다니… 딱 두 가지 재료로 카페 안 부러운 ‘수제 딸기청’ 만들기

추천 뉴스

  • 1
    '尹 옹호' 최준용 출연한 방송 나오자...MBC 항의 쇄도

    연예 

  • 2
    정해인, 버건디 슈트로 밀라노 홀려...'돌체앤가바나' 쇼 참석

    연예 

  • 3
    “신규 의사 10분의 1토막이다”…정부가 내놓은 특단의 조치

    연예 

  • 4
    김영희, 브브걸 신곡 무대에 "한문철 안무 같아… 20대 80 나올 듯" ('개콘')

    연예 

  • 5
    엄정화, 이래서 관리의 여왕 "내 몸매 글래머러스" 자신감('엄메이징')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임지연♥추영우, 이서환 탄핵→처단했으나 정체 발각.. "이별 위기"('옥씨부인전')[종합]

    연예 

  • 2
    송혜교, 강민경과 의리 지켰다... 다비치 콘서트 방문 "최고!"

    연예 

  • 3
    "살인자" 이민호, 공효진 불법 배아 폐기에 막말…결국 직접 시도→성공 (별물) [종합]

    연예 

  • 4
    에바 "영국인 父, 한국인과 결혼하는 내게 노후 거처 미리 합의하라고.."('백반기행')

    연예 

  • 5
    '55세' 정석용 "여자친구 있다, 결혼 생각 중"… '찐친' 임원희 대실망 ('미우새')

    연예 

공유하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