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선포·해제 후…’서울의 봄’ 또 작품상 수상
[TV리포트=강나연 기자] 5일 한국영화제작가협회는 제11회 영화제작가협회상(제협상) 작품상에 영화 ‘서울의 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영화 ‘서울의 봄’은 12·12 군사반란과 이후의 민주화운동을 영화적으로 재조명해 대중성은 물론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서울의 봄’은 한국의 정치적 격변기 속에서 민주화를 향한 시민들의 투쟁을 다루며, 군부 쿠데타와 그에 따른 계엄령 선포를 핵심 주제로 삼고 있다. 배우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박해상, 김성균 등이 열연을 펼쳤고, 지난해 11월 22일 개봉해 1,31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천만영화 반열에 올랐다.
특히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45년 만에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6시간 만에 해제 해 영화 ‘서울의 봄’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진 가운데 이 같은 작품상을 수상해 관심을 끈다.
3일 오후 10시 23분 윤석열 대통령은 긴급 대국민 담화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에 국회에는 계엄 해제를 요구하기 위한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 찬성을 위해서는 최소 150명의 국회의원이 모여야 했고,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본회의에 상정돼 표결에 들어간 오전 1시께에는 의결정족수를 넘은 190명이 모였다. 표결에 참여한 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됐다.
윤 대통령은 새벽 4시 27분께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했다. 이는 선포 6시간 만으로, 윤 대통령은 “어젯밤 11시를 기해 국가의 본질적 기능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붕괴시키려는 반국가세력에 맞서 결연한 구국의 의지로 비상계엄 선포했다. 그러나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가 있어 계엄 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제협상 시상식은 오는 17일 오후 7시 서울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다. 감독상은 ‘서울의 봄’의 김성수 감독이 선정됐다. 각본상은 ‘파묘’의 장재현 감독이 받는다. 남우주연상은 ‘파일럿’의 조정석, 여우주연상은 ‘파묘’의 김고은이 받고, ‘시민덕희’의 염혜란이 여우조연상, ‘리볼버’의 지창욱이 남우조연상을 수상한다. 신인배우상은 ‘대도시의 사랑법’의 노상현이 선정됐다.
강나연 기자 kny@tvreport.co.kr / 사진=’서울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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