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비틀즈’ 1세대 기타리스트 김홍탁 별세… 향년 80세
[TV리포트=이혜미 기자] 기타리스트 김홍탁이 별세했다. 향년 80세.
7일 가요계에 따르면 고인은 이날 폐암 투병 중 별세했다.
생전 고인은 윤항기, 옥성빈, 차중락, 차도균과 우리나라 첫 그룹사운드로 꼽히는 ‘키보이스’를 결성해 지난 1964년 독립앨범 ‘그녀 입술은 달콤해’를 선보였다.
해당 앨범은 국내 1호 그룹사운드 음반으로 당시 고인과 키보이스는 ‘한국의 비틀즈’라 불리며 미8군 무대와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고인은 키보이스 탈퇴 후에도 유영춘, 조용남, 한웅, 김용호와 ‘히파이브’를 결성해 ‘초원’ ‘정 주고 내가 우네’ 등의 히트곡을 발매했다.
멤버 보강 후 ‘히식스’로 이름을 바꾼 후엔 ‘초원의 빛’ ‘물새의 노래’ ‘사랑의 상처’ 등을 히트시키는 건 물론 지난 1970년과 1971년 플레이보이컵 쟁탈 그룹사운드 경연대회에서 2회 연속으로 대상에 해당하는 최우수상을 거머쥐며 영향력을 인정받았다.
고인은 후학 양성에도 힘썼다. 지난 1997년 서울 대학로에 재즈 아카데미를 설립한 고인은 최근까지도 김홍탁 트리오의 ‘웃어보는 시간’을 작사하고 유튜브로 소통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고인은 지난 2017년과 2019년 각각 한국대중음악상 공로상과 보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한편 고 김홍탁의 빈소는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 차려질 예정이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박성서 대중음악 평론가 제공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