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성 무릎 꿇었지만…이세준, 선곡 압박 통화 녹음 공개 “포기해라” (불후)
[TV리포트=남금주 기자] 이세준이 배기성이 선곡을 위해 압박한 통화 내용을 폭로했다.
7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에는 노사연&최성수 특집이 펼쳐졌다.
이날 3년 6개월 만에 ‘불후의 명곡’에 출연한 배기성은 “올림픽 출전 선수도 아니고 4년 만에 불러주냐”라며 “아시안게임도 있지 않냐. 적어도 2년에 한 번은 불러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MC 이찬원은 “최근에 유튜브를 보고 깜짝 놀랐다”라며 배기성이 로제의 ‘아파트’를 커버한 걸 언급했다. 방송일 기준 조회수 100만 회가 돌파했다고.
배기성은 노사연과 최성수에 대해 “노사연 선배님은 어머님들의 애환, 삶에 대한 노래를 많이 불렀고, 최성수 선배님은 당시 청소년들의 가슴을 쥐어짰던 노래다. 그때 감성으로 제가 지금까지 노래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배기성이 선곡한 노래는 최성수의 ‘해후’. 배기성은 “제가 두 분의 노래를 다 아는데, 무조건 이 노래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강력한 의지를 표현했다. 이에 대해 이세준은 “본인이 하고 싶다고 다 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냐. ‘해후’를 선택하신 분이 많았다. 저도 이 곡을 하고 싶었다. 갑자기 배기성 씨한테 전화 와서 ‘포기해라’라고 하더라. 다른 후배들은 다 제쳤는데, 너 하나 남았다고 너만 포기하면 왼다더라”고 밝혔다.
이어 이세준은 당시 배기성과의 통화 녹음을 공개하려 했다. 배기성은 무릎을 꿇으며 “내가 이렇게 무릎 꿇어야 해? 화기애애하게 끝내자”라고 했지만, 이찬원은 “그래도 어떤 상황인지 들어는 보자”고 했다. 이세준의 증언처럼 통화 녹음 속 배기성은 “포기해라”고 말한 게 담겨 있었다.
이찬원이 “‘불후의 명곡’에서 이렇게 연차로 누르는 거 안 되는데”라고 하자 당황한 배기성은 “연차로 한 거 아니다. 동갑이다”라고 해명했다. 이찬원이 “다른 후배들도 하고 싶었는데”라고 하자 배기성은 “내 알 바 아니죠”라면서도 “사실 우디 씨도 선곡했다고 하더라. 매니저 통해서 수소문하라고 했다”고 고백했다.
우디는 “한 명 제낀 게 우디다”란 말에 “제꼈다고한 표현도 그렇고, ‘후’불어서 나가떨어졌다”라고 밝혔다. 김준현은 “여의도에서 배기성 씨 소문이 흉흉하다”라고 했지만, 배기성은 “어차피 4년 후에 나올 건데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알리 역시 “저도 ‘돌고 돌아가는 길’을 부르고 싶었는데, 대기자가 6팀이나 돼서 과감하게 포기했다”라며 “대신 누가 부르는지 보겠다”고 예고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KBS 2TV ‘불후의 명곡’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