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린이.. 여수 돌산지맥종주 하고 옴
가방 무게인데
여기에 물 500미리 2개 + 도시락 하면 6.3키로 될듯
보다시피 돌산지맥종주는 돌산공원부터 향일암까지
약 32km에 달하는 종주임
블야 BAC에 등록되어있음 난 안했지만
이번이 3번째 도전이었는데
첫번째는 친구 2명이랑 갔는데 친구 한명 10키로 지점에서 퍼져서 실패 (그때는 향일암부터 거꾸로 탔음)
두번째는 혼자갔는데 길 잃어서 실패
오기 생겨서 준비 단단히 하고 출발함 ㅅㅂ
새벽4시 돌산공원에서 출발
저기 제2대교인 거북선대교와 여수시내가 보인다
넘어가면 여수 산단이 나옴
토요일이라 시내에 사람많았을듯
이거 새벽 4시 50분쯤? 가고있는데 어디서 시발 거룩한밤 동요가 들리는거임 피아노소리같이
주변에 불 다꺼진 시골집밖에 없었는데 어디서 들렸는지 모르겠음
소리 나면서 주변에 개들도 하울링하고
들을땐 소리 잘들렸는데 영상으로 올리니 잘 안들리네
혼자있는데 존나 무서웠음 ㄹㅇ
가다보면 중간에 볼수있는곳
내가 주차한곳은 돌산공원
향일암까지 차타면 1시간 반도 안걸리는데..
돌산종주의 특징은 초반에 약 10키로정도가 임도
후술하겠지만 이럴거면 왜 종주코스로 해놨는지 의문임
차 다녀서 위험하기도 하고 특색도 없고
여수의 명물 딸기모찌
여수 9년 살면서 먹어본적이 다섯손가락 안에 든다
돌산종주의 특징2
나를 헷갈리게하는 이정표가 많음
난 내가 온 뱡향인 오른쪽 종주등산로로 가야하는데
가다보면 순간적으로 어? 왼쪽 돌산종주길로 가야하나?
할때가 있음
차라리 깔끔하게 종주등산로(역방향),종주등산로(정방향)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것같음
출발한지 2시간 반쯤 되었을때 보이는 첫 지도
종주는 8개의 산
소미산-대미산-본산-수죽산-봉화산-갈미봉-봉황산-금오산
순으로 산행을 한다
이제 첫 산인 소미산으로..
소미산을 타고 내려오면 앞에 서커스장, 해양수산과학관, 그리고 저기 무슬목 해수욕장이 보임
버스정류장에 붙어있는 여수 지도 ㅋ
돌산종주의 특징3
보급이 힘들다 (내 기준)
32키로 코스중
여기가 10키로 지점인데 여기서부터 약 27~8키로 쯤에 있는 율림치 주차장까지 편의점, 매점이 없다
그말은 사실상 여기가 마지막 보급임 ㅆㅂ
그러니 여기서 물을 충분히 사고 가자
편의점 앞에서 와이프가 싸준 김치볶음밥 개꿀맛
두번째 산인 대미산 후딱
3번째산 본산
아까 편의점 앞에서 밥먹을때 빼고 처음 쉰다..
여기서부터 몸이랑 멘탈적으로 조금 쳐진듯ㅋㅋㅋ
첨 10키로 임도 + 10키로 산 6시간반동안 21키로 옴
남은 10키로는 5시간동안 타야하는데 산만 있어서 오래걸리는듯 싶다
6번째 갈미봉
마지막 8번째 금오산 도착
조금만 더 가면 바위가 나오는데 거기 경치가 좋다
돌산종주의 특징4
개인적으로 이 종주를 싫어하는데
이유는 가면서 볼게 없다
섬에 있는 산들이지만 고도가 낮고 나무가 많아 시야가 다 가려짐
마지막 금오산가면 이렇게 바다가 탁 트이기 시작하는데 그전까지 뷰포인트가 2~3군데뿐..(약 28키로동안)
전망대 비스무리한곳
마지막까지 열심히 가다보면 드디어 향일암 도착
향일암엔 매점이 하나있다
가자마자 미숫가루 하나 달라고해서 뻥안치고 10초만에 다먹음ㅋ 졸라 맛있었다..
밑으로 내려와서 향일암일주문에서 종주 완료
돌산종주의 특징5
살면서 제일 좆같았고 힘들었덤 산행이었다..
힘든 이유는 8개의 산만 있는게 아니고 ~~m봉, ~~고개들까지 있는데
보통 능선이 있는 산과는 다르게
거의 모든구간을 업힐/다운힐을 타야한다
좆빠지게 올라가서 내려오면 바로 업힐이 기다리고있다
멘탈 잘챙겨야함ㅋ
남들이 보면 “고도도 낮고 개좆밥인데?” 할수도있음
맞다 왜냐면 난 등린이니까..
이게 사진상으로 경사가 체감될련지는 모르겠는데
산쪽의 코스 7~80%가 이런 업힐 다운힐임
나도 남들처럼 이곳저곳 많이 찍어서 올리고싶었는데
후반 가니까 힘들어서 찍을생각도 못하고.. ㅋ
난 개인적으로 돌산지맥종주 코스 다시 짜야한다고 생각함
초반 10키로 임도구간은 왜 있는지 모르겠음
소미산부터 시작하면 될것을.. 노근본;
거기다 이정표같은것도 잘 안되어있고..
애초에 여수가 바다나 섬을 슬로건으로 걸어서 그런가 이런부분에 대해서는 관리가 허술하다고 느끼기도 함
존나 힘들었고 죽을때까지 다신 안간다..
혹시라도 가고싶은 사람들을 위한 팁
– 보급이 힘드니 물을 적게먹으면서 가고 위에 10키로지점 cu편의점에서 잘 챙겨서 가셈
이후에 금오산 입구 율림치 주차장에 매점?식당?
물이랑 음료수같은거 팔고 음식도 판다
내가 갔을땐 다 열었었는데 혹시 모르니…
– 램블러 어플 깔아서 남들이 간 경로 따라가기 하면서 보셈
처음 10키로 임도구간 길 잃기 존나 쉬움
게다가 그 구간엔 사람마다 조금씩 경로 달라서
난 종주한 사람 2명꺼 켜놓고 갔음
이후 산 중간중간 갈림길 많아서 거기도 조심
– 공동묘지 많아서 무서움.. 다른사람이랑 꼭 같이가셈ㅋ
출처: 등산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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