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지순례 5박6일 4편 : 모모카 기타 수령기(장문, 추첨 있음)
세줄 요약 :
1. 모모카 기타 개예쁨
2. 셀털, 비틱 주의
3. 주작 있음
——셀털——
걸밴크의 존재는 거의 방영 시작부터 알고 있었으나 가벼운 분위기의 경음부의 내용일줄 알고 안 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인스타에서 왠 여자 캐릭터가 비 맞으면서 버스킹 하는 영상이 있길래 봤는데 시작부터 기타 톤이 너무 취저였고 마지막에 여자 캐릭이 절규하는 부분에서 한 맺힘과 어떻게든 살려고 발버둥 치려는게 느껴졌음
그렇게 걸밴크를 보기 시작했는데 니나 성격이 과거의 나랑 너무 똑같은거야 항상 가시 돋혀있고, 팩트만 말하고, 누가 다가오려고 하면 밀어내고…
니나가 과도하게 엄격한 부모 밑에 자라서 세상 물정 잘 모르고 성격 삐뚤어지고 본인의 옳다고 믿는대로 행동했다가 온 세상이 등지고
스바루가 사랑하는 사람 때문에 하기 싫은걸 억지로 하고
루파가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토모가 배신당해 그 동안 이루어왔던걸 포기하고 홀로 시작한
이 모든게 다 내가 겪었던 일이라 너무 공감하면서 봤었고
특히 10화에서 니나가 여전히 부모님에게 사랑받고 있다는걸 알게된걸 나도 거의 똑같은 방식으로 부모님에게 사랑받고 있다는걸 알게 되어 콧물까지 흘리면서 엉엉 울면서 봤었음
그리고 온 세상이 억까를 해도 본인들이 옳다고 믿는걸 끝까지 관철하는 토게토게를 보고 마음속에 꺼진줄 알았던 불씨가 다시 타오르면서 다시 밴드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음. 그리고 이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 모모카 기타를 꼭 얻어야겠다고 생각함
—셀털 종료—
6월 20 며칠 경 이 갤인지 일마갤인지 잘 모르겠으나
보모카 기타 예약했다는 글을 보고 뒤도 안 돌아보고 사이키델리즘 본사로 전화함. 일본어를 잘하는게 아니다 보니 절반 밖에 못 알아들었는데 본사 예약은 끝났다, 메일 보내주면 발송될 매장들 연락처 알려주겠다는 알아들음
그렇게 받은 연락처들로 메일을 쭉 돌렸는데 다들 반응이 부정적이길래 외국인이라 거절하는거 같다는 느낌이 들어 일본에 살고 있는 지인 두명에게 연락함.
한명은 도쿄 사는데 도쿄 지점들은 전멸
한명은 나고야에 사는데 기적처럼 한 지점에서 예약이 가능하다고 함
문제는 바로 전액 입금해야지 예약이 확정된다는거임
다행히 이 친구가 먼저 입금 해줬고 내가 다음날 은행에서 해외 이체해 고비 넘김
그렇게 몇 달이 지나 완성됐다는 연락을 받고 이번 여행을 계획함
나고야에 도착해 지인의 차를 타고 시마무라 나고야 모조 오파 점까지 부릉부릉 감. 근데 여기가 나고야에서도 외각에 있는지라 중심부에서 차 타고 20-30분은 걸리더라
여튼 도착해서 예약자 이름 말하니까 되게 반가워하면서 바로 꺼내 주더라
박스 사진부터 찍으니까 직원분이 정말 기대하셨나보네요 하면서 깔깔 웃음
이렇게 이쁜데 어떻게 기대 안하냐ㅠㅠ
문제는 비행기에 실어서 보낼건데 박스 포장이 그냥 종이 쪼가리로 완충한게 다였고 같이 준 소프트 케이스도 너무 질이 안 좋았음
사진으로는 쿠션이 좀 있어보이는데 만져보면 생각보다 얇고 딱딱하더라
그냥 어디 이동용으로는 문제 없는데 항공 운송용으로는 위험해보이더라
그래서 매장에서 소케도 새로 샀는데 기타가 보통 제품 보다는 길고 재마 바디 모양 때문에 맞는 소케 찾느라 예쁜거 못삼 ㅠㅠ
그래도 버리기 아까우니까 소케도 같이 박스에 담아서 가져오려니까 박스가 작음…. 근데 직원이 오늘 들어온 베이스 박스 있다고 하더니 거기에 담으라고 주더라. 지인 말로는 원래 일본에서는 저런거 안해주는데 직원이 정말 착한거라고. 그리고 그 직원이 말해줬는데 일본은 물론이고 한국 중국에서 물건 살 수 있는지 거의 매일 전화 왔다고 카더라.
여튼 그렇게 물건 챙기고 차 타고 이동하여 근처 셀프인테리어 매장 방문해서 뽁뽁이, 테이프, 끈 같은거 챙겨서 다시 뜯고 다시 꼼꼼하게 포장함.
덕분에 넥뿌 없이 무사히 집까지 가져올 수 있었음.
오늘 한 두세시간 쳐 본 느낌은
1. 그냥 생으로 쳐도 소리가 엄청 크다
2. 내가 가진 다른 기타에 비해 넥이 확실히 얇고 그래서 그런지 초보자인 나도 연주하기 편하다
3. 소리가 좀 잼있다. 재마스러움이 살짝 있으면서 뭔가 좀 거 파워가 있는 느낌?
사이키델리즘이 소규모 공방이라 그런지 아쉬운 감도 없지 않아 있었는데
1. 볼륨 톤 노브 돌릴 때 노브의 높낮이가 0에서 10으로 이동하는 동안 올라갔다 내려갔다 다시 올라가는게 보임
2. 픽업 셀럭터의 느낌이 좀 이상함. 가운데로 올 때는 척 하고 딱 맞는 느낌인데 프런트나 리어 선택 시 다 된건가? 싶은 묘한 조작감이 있음
대충 봐도 넥 두께 차이가 있음
인사해, 맨 앞에 있는 애가 미즈키고
가운데가 모모카고
맨 뒤는 이름 없는 연습용 기타야
긴글 읽어줘서 고맙고
셀털 비틱 했으니까 주작좀 할게
1. 쿠마모토에서 사온 카라시렌콘 2명
*주의*
유통기한은 12월 14일까지
냉장 보관해야하지만 일본내에서 이동하면서 가끔 따뜻한 곳에 있었음
내가 어제 한 조각 먹었을 때 문제는 없었음
상한거 같으면 바로 버리셈 면책 동의한걸로 간주하겠음
2. 사이키델리즘 소프트케이스
혹평은 했지만 그냥 이동용으로는 하자 없음. 대신 이건 기타 인증 사진 받을 예정.
3. 싸이버거 세트 2명
1,2번은 착불로 보낼 예정
1,2,3 다 신청 가능하지만 하나만 당첨 가능
댓으로 줄 이랑 원하는 번호 적으셈
1시까지 받음
누가 추첨하는 사이트 링크좀 알려주라
출처: 걸즈밴드크라이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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