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혁 감독 “계엄 발표 믿을 수 없어, 행복한 연말 돌려줬으면” (‘오징어게임2’)
[TV리포트=김현서 기자] 황동혁 감독이 혼란한 정국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9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오징어게임’ 시즌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정재, 이병헌, 임시완, 강하늘, 위하준,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이서환, 조유리, 황동혁 감독이 참석했다.
‘오징어게임2’는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이정재를 포함해 시즌1에서 돌아온 이병헌, 위하준, 공유 그리고 시즌2에 새롭게 합류한 임시완, 강하늘,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이서환, 조유리 등 탄탄한 배우진의 앙상블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은 기습 계엄 선포 후,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되자 6시간 만에 해제했다. 지난 7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표결이 진행됐지만, 국민의 힘이 표결에 불참하며 탄핵소추안은 부결됐다.
혼란한 정국에 대해 황동혁 감독은 “마음이 무겁다. 저 역시 계엄 발표를 믿을 수 없었다. 잠도 못자고 지켜봤다. 탄핵 투표도 지켜봤다”라고 말했다.이어 “이런 말도 안되는 일로 온국민이 거리로 나가고, 불안과 우울감을 가지고 연말을 보내야한다는 것이 한 국민으로서 불행하고 화가 난다. 탄핵이 됐든, 자진 하야가 됐든, 행복하고 축복할 수 있는 연말을 돌려주셨으면 좋겠다. 조속히 이 사태가 해결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황동혁 감독은 “이런 시국에 (작품이) 나오는 것도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와 전세계에 벌어지고 있는 갈등과 분열, 격변을 다시 한번 게임 세상과 현실을 연결 시켜서 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황동혁 감독은 “저희 작품이 국민 여러분, 또 전세계 분들에게 어떤 의미로든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징어게임2’는 오는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공개된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오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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