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괜찮아’, 안 괜찮다…정치 혼란 속 개봉일 미뤄
[TV리포트=강나연 기자] 영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의 개봉일이 연기됐다. 9일 배급사 바이포엠스튜디오는 “오는 12월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었던 영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가 개봉일이 연기됐음을 알려드린다. 보다 좋은 환경에서 관객들과 만나기 위해 부득이하게 개봉을 연기하게 됐다. 이에 따라 예정돼 있던 언론배급 시사회 및 매체 인터뷰 역시 부득이하게 취소될 예정”이라고 양해를 구했다.
이어 “기다려주신 언론과 관객을 비롯한 모든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 드리며, 개봉일이 결정되는 대로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44년 만의 비상계엄령으로 인한 파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집단 시위와 정치 불안이 장기화되는 상황으로 영화 시장까지 타격을 입으면서 개봉을 늦춘 것으로 보인다.
한편,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엄마를 여인 후에도 밝고 씩씩하게 사는 소녀 ‘인영’과 깐깐하기로 이름난 예술단 감독 ‘설아’가 우연한 계기로 한집살이를 하게 돼 서서히 가까워지는, 혼자서는 서툴지만 함께라서 괜찮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유니콘’을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혜영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이레, 진서연, 정수빈, 이정하, 손석구 등이 출연한다.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1회 호치민국제영화제, 제14회 베이징국제영화제, 제71회 시드니국제영화제 등 전 세계 50개국의 러브콜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K플러스'(Generation Kplus) 부문에 진출해 지난 2월 베를린 Zoo Palast 극장에서 첫 공식 스크리닝을 진행한 바 있다.
같은 날 현빈 주연의 영화 ‘하얼빈’은 개봉 일을 하루 앞당겼다. 12월 24일로 개봉일을 변경한 것에 많은 이들은 “작품에 대한 자신감이 대단한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강나연 기자 kny@tvreport.co.kr / 사진=영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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