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상, ‘음악인 시국선언’ 발표한다…”K팝의 나라가 정치 후진국 돼”

[TV리포트=강나연 기자] 작곡가 윤일상이 음악인들과 함께 ‘음악인 시국선언’을 발표한다.

10일 스포츠한국 보도에 따르면 윤일상은 브라운아이즈, 신승훈, 박효신, 김건모, 김종서, 쿨, 임창정 등 많은 유명 가수의 히트곡을 쓴 작사가 한경혜, 그리고 이시하(더 크로스) 등 몇몇 음악인과 공동으로 쓴 ‘음악인 시국선언’에서 “음악인들이 혼을 갈아 넣은 K팝의 나라가 정치 후진국의 나라로 해외에 비치고 있다”며 “K팝의 나라가 계엄과 내란의 나라가 되면서 두 얼굴을 가진 나라로 불리고 있다. 우리가 애써 만든 음악이 폄훼될까 두렵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윤일상은 “경제, 안보, 외교 모든 게 작살 나는 판국인데 음악이 어디 있을 수 있겠나. 나라가 정상적으로 작동될 때 건강한 음악 활동을 이어 나갈 수 있다. 국민들이 발 뻗고 편하게 잘 수 있어야 음악도 듣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집회에 나갔는데 젊은 여성들이 많은 걸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지금 이 엄청난 상황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비단 저뿐만 아니라 굉장히 많다. 국민에게 트라우마 모두 계산해서 다 물어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윤일상은 “곧 라이브 공연을 하며 사람들 의견을 다양하게 들어볼 예정”이라며 “국민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하는 방법은 ‘탄핵’ 또는 ‘즉시 하야’ 외엔 없다”고 강조했다.

윤일상은 지난 8일에도 자신의 계정에 “비겁하게 도망친 건 저들, 우리는 패배하지 않는다. 실망과 우울은 개나줘버렷!”이라는 글과 함께 시위 현장 사진을 게재해 소신발언을 한 바 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20분께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후 국회는 지난 4일 오전 1시쯤 본회의를 열고 재석의원 190명 만장일치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했으며, 윤 대통령은 오전 4시 27분쯤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했다. 지난 7일에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본회의 안건으로 올리고 투표를 진행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부결됐으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재석 의원 200명을 채우지 못해 자동 폐기됐다.

강나연 기자 kny@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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