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세’ 나문희, 진짜 기쁜 소식 전했습니다

[TV리포트=유지호 기자] 배우 나문희가 국내 최초로 AI 배우로 변신했다.

11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나야, 문희’ 언론시사회 및 시상식에서 그는 “날개를 단 기분”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나야, 문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 나문희가 AI 기술을 통해 영화 감독 5명이 완성한 AI 세계관에서 다채로운 캐릭터로 변신하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시간, 공간, 장르의 제약을 넘어선 그는 산타, 모나리자, 바이커, 우주인 등 한계 없는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영화 제작에 앞서 열린 공모전에서는 나문희를 주제로 한 단편영화들이 겨뤘다. 총 47편 중 5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으며, 대상은 정은욱 감독의 ‘DO YOU REALLY KNOW HER’가 차지했다. 박재수 AI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그간 AI 영화는 가상 인간을 활용했지만, 이번에는 실제 스타 배우를 출연시키는 획기적인 시도였다”며 “스타 배우의 디지털 IP를 통해 배우들이 더 많은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나문희는 “촬영과 녹음 없이 영화를 만들어낸 건 처음”이라며 “처음에는 소리가 안 나오니까 조금 당황했다. 영화를 보며 ‘내가 소리에 대한 에너지가 아직 있구나’를 느꼈다”며 심경을 밝혔다. 이어 “처음엔 미흡하다고 생각하고 봤는데 나중엔 나와 아주 비슷한 목소리가 나오더라. 아무튼 난 날개를 달아서 좋았다. 가만히 있으면 뭐 하냐. 죽을 날만 기다리는 것보다 이렇게 사는 날까지 열심히 활동하고 움직일 수 있어서 정말 좋다”며 AI 영화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AI 기술이 불법 영상물과 관련된 우려를 낳는다는 지적에 대해 박 대표는 “요즘 딥페이크 방식 탓에 불법 영상물에 대한 기사가 많이 나온다. 하지만 AI 영화는 오히려 합법의 영역이다. 배우들과 정식으로 계약하고 동의를 받기 때문에 불법적인 콘텐츠가 정리되지 않을까 싶다. 배우들 입장에서도 합법적으로 하게 되니까 걱정이 크게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영화 ‘나야, 문희’는 오는 24일 성탄 전야 CGV에서 개봉하며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유지호 기자 rjh@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 [T포토] 세븐틴 호시 ‘나갈 때도 호랑해’
• [T포토] 세븐틴 호시 ‘내가 아는 햄스터 중에 제일 애교를 잘하네’
• [T포토] 세븐틴 호시 ‘금발의 햄스터’
• [T포토] 아일릿 ‘예쁜 애 옆에 예쁜 애’
• ‘무한도전’ 김태호, MBC 복귀..팬들 열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