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에몽 번개할아버지’ 와타베 타케시, 떠난지 14년…애니 팬들 애도 [룩@재팬]
[TV리포트=조은지 기자] 일본 애니메이션 ‘도라에몽’의 일본판 성우 와타베 타케시가 세상을 떠난 지 14년이 됐다.
와타베 타케시는 지난 2010년 12월 13일 향년 7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폐암으로 요양 중이었으나 결국 폐렴으로 사망했다.
그는 일본의 성우이자 배우로, 특히 애니메이션에서 악역 연기로 두각을 나타낸 베테랑 성우였다. 주로 덩치 큰 괴한 캐릭터를 맡았으며, 악역 뿐 아니라 노인이나 유머러스한 캐릭터 연기도 자주 소화했다.
국내에서는 일본판 ‘도라에몽’에서 번개 할아버지 역으로 알려진 성우로, 와타베 타케시는 1991년부터 2005년까지 이 역할을 맡았다.
번개 할아버지는 분재 가꾸기를 즐기며, 예의 바르고 성실하며 솔직한 아이를 좋아하는 캐릭터다. 반면, 말썽을 부리는 아이들을 싫어하는데, 극 중에서 주인공으로 나온 초등학생 캐릭터 ‘노진구’, ‘퉁퉁이’, ‘비실이’ 등이 공터에서 공 놀이를 하다 그의 집 유리창을 깨뜨려 화를 사기도 한다.
극 중 이름이 ‘번개 할아버지’인 이유는 아이들에게 호통을 칠 때 번개가 내려치는 것처럼 무섭게 돌변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판의 이름은 ‘카미나리 아저씨’인데 천둥을 뜻한다. 한국판 이름도 여기에서 비롯됐다.
와타베 타케시는 ‘도라에몽’뿐 아니라 ‘가면라이더’, ‘나루토’, ‘명탐정 코난’, ‘유유백서’, ‘드래곤볼’ 등 국내에서도 유명한 일본 애니메이션에 성우로 참여했다.
또한, 그는 2006년에 제6회 성우 어워드 특별공로상을 수상했으며, ‘도라에몽’ 팬들은 여전히 그를 추모하며 그의 목소리를 그리워하고 있다.
조은지 기자 jej@tvreport.co.kr / 사진= 81produce, 도라에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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