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희→송영길, 유별난 학부모로 변신…대포카메라·영어 남발 (‘개그콘서트’)
[TV리포트=남금주 기자] ‘참관수업’ 코너에 김영희와 송영길 등이 극성 부모로 등장했다.
15일 방송된 KBS2 ‘개그콘서트’에서는 ‘참관수업’에는 유별난 엄마, 아빠들이 등장했다.
이날 ‘데프콘 어때요’ 코너에선 조수연과 신윤승이 도자기 공방에서 만났다. 조수연이 “사람들이 실제로 보면 청순하다고 김희선 같대요”라고 하자 신윤승은 “김일성 같다고요? 그쪽 집안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다 한 남자가 찾아오자 조수연은 남자친구와 있다고 선을 그었지만, 남자는 “흡연실에서 김밥 한 줄 하던 거 맞죠?”라며 김밥을 건넸다.
신윤승은 도자기를 만들며 도와달란 조수연의 말에 뒤로 갔다. 조수연은 만족스러워했지만, 마네킹 팔이었다. 이어 주인이 도자기 굽는 가마에 삼겹살이 있다고 분노하자 신윤승은 “그래도 여자한테 너무한 거 아니냐. 이런 거 듣지 말아라”라면서 조수연의 귀를 막았다. 신윤승은 화내는 척 “나가는 길 어디냐. 3분만 버텨달라. 3만 원 드리겠다”라며 대신 넘기고 자리를 떴다.
이어 참관수업 코너가 첫선을 보였다. 선생님 김시우와 학생들 이정인, 남현승, 임슬기가 수업을 준비하는 가운데, 임선양&조현민 부부와 김영희가 학부모로 등장했다. 조현민은 대포 카메라를 들이대며 찍으면서 다짜고짜 “대기업 다닌다”라고 소개했다. 아내 임선양은 “대기업 비밀로 해. 사람들 주눅 들어”라며 말리는 시늉을 하기도.
역사 퀴즈를 낸단 말에 김영희는 영어를 써가며 “우리 애는 미국에 있다 와서 역사에 대해 모른다. 영어 문제로 바꿔줄 수 있냐”고 부탁했다. 선생님은 김영희의 부탁대로 영어 문제를 먼저 냈지만, 아들은 손을 들지 않았다. 그러자 김영희는 답답해하며 아들 남현승 옆으로 가서 “우리 뮤지컬 봤을 때 기억 나?”라고 다그쳤다. 김영희는 “해볼까?”라고 연신 말했지만, 아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때 술 한 잔 걸친 송영길도 등장했다. 송영길은 “너무 기뻐서 노래 한 곡 하겠다”라며 ‘아파트’를 부르기 시작했고, 김영희는 “아이들이 들으니 정확한 발음으로 해야 한다”라며 ‘아파트먼트’라고 말하다 웃음이 터졌다. 그러다 두 사람이 싸움이 나려 했고, 김시우는 “대기업 부모님 도와주세요”라고 청했다. 그러나 임선양&조현민은 “우리 애 찍게 나와달라”고 밝혔다.
다음은 가족 호칭에 관한 문제. “아빠의 엄마를 뭐로 부르냐”는 질문에 임슬기는 “저희 엄마가 부르는 거 들었다. 니네 엄마”라고 밝혔다. 김영희는 아들에게 또 기대했지만, “야, 이 녀석아. 손이 아픈 거야? 왜 안 드는 거야”라고 닦달하다 “열정 없는 거 축하해. ‘잡도리 파티’ 준비할 거야”라고 했다.
이정인이 문제를 맞히자 조현민은 대포카메라를 들이댔다. 김영희가 “우리 애 귀가 찍힌 것 같다”라고 하자 조현민은 “대기업 눈으로 봤을 때 확신할 수 없다”라고 응수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KBS2 ‘개그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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