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노자, 맏딸 싱어송라이터 꿈 위해 나섰다…가수 정수민 직접 조언 (이웃집찰스) [종합]
[TV리포트=남금주 기자]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딜노자가 사춘기 맏딸의 꿈을 위해 나섰다.
22일 방송된 KBS 1TV ‘이웃집 찰스’에는 우즈베키스탄 딜노자가 남편과의 만남에 대해 밝혔다.
이날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딜노자가 일상을 공개했다. 한국 생활 16년 차인 딜노자는 네 딸의 등교, 등원을 위해 아침 전쟁을 시작했다. 아이들 교육 문제로 5개월 전 이사 왔다는 딜노자는 “남편은 시골집에서 지내면서 김 양식 사업을 하고 있다. 시동생이랑 지내면서 일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직장 생활 중 지인 소개로 만난 두 사람은 첫눈에 반했다고. 딜노자는 “너그럽게 보이고, 사랑이 많은 것 같아서 끌렸다. (같이 있으면) 스님처럼 마음이 편해지더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만난 지 이틀 만에 결혼을 결심했다고. 남편은 “빛났다. 지인 통해서 만났는데, 아내가 한마디 하면 주위가 화기애애해지는 느낌이 있었다”고 했다.
남편이 지내는 서천군 집으로 간 딜노자와 딸들. 어쩔 수 없이 두 집 살림 중이라 챙겨올 게 많았다. 요즘이 제일 바쁘다는 남편은 “수확 준비하고 있어서 바쁘다. 전쟁 중이다. 시간 싸움이라”라고 밝혔다. 딜노자는 “힘든 부분이 있다. 하지만 각자 역할을 하고 있으니까. 남편도 힘들고, 서로가 전처럼 챙겨주지 못하니 힘들다”고 고백했다.
딜노자는 새벽 3시 반에 아침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는 “물김 처음으로 수확하는 날이라 남편 밥 먹여서 보내려고 한다”라고 남편을 응원했다. 그는 “걱정이 된다. 그 전엔 힘든 내색을 안 내서 몰랐다. (작업이) 쉽지 않을 거란 건 아는데, 이렇게 힘들고 위험한지는 처음 알았다”고 밝혔다.
남편은 “아내가 있으니 믿고 맡긴다. 제 할 일을 하고 있으면 아내랑 아이들도 잘 (지낼 거고)”라고 했지만, 딜노자는 “그래도 힘들 때가 많다. (아이들에게) 표현한다고 생각하지만, 아빠 자리가 크다. 가끔은 ‘왜 이사 왔지? 왔다 갔다 해도 괜찮은데’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라고 토로했다.
딜노자는 시아버지에 대해 “아버님이 집에 많이 오고, 잔소리하시는 것만 싫어했는데, 따로 지내다 보니 아버님 (빈) 자리가 크게 느껴진다. 시아버지가 해야 하는 역할을 다 제가 맡아서 하니 제 시간이 없더라”고 밝혔다.
할아버지는 싱어송라이터가 되고 싶다는 손녀의 진로에 대해 걱정이 많았다. 첫째 딸 윤아는 “할아버지한테 ‘그거 하면 뭐 해 먹고 살래’란 얘기 많이 들었다. 음악 먹고 산다고 답한다”라면서도 “할아버지가 제일 안 무섭다. 잘되라고 하시는 얘기니까 그렇게 속상하진 않았다”라고 밝혔다. 딜노자는 학원에서 집중해서 작곡 공부를 하는 딸을 보면서 응원하기로 결심했다. 이어 딜노자는 딸을 데리고 서울로 가서 뉴런뮤직 소속사를 찾아갔고, 가수 정수민과 박진우 대표를 만나 조언을 들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KBS 1TV ‘이웃집 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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