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언니-본인 세 모녀가 1년 간격 ‘대장암’… “살려달라고 기도” (‘엄지의 제왕’)
[TV리포트=양원모 기자] 엄마, 언니는 물론 자신까지 대장암 진단을 받은 60대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소개됐다.
17일 저녁 MBN ‘엄지의 제왕’에서는 40대 후반 대장암 진단을 받고 대장 35㎝를 잘라낸 뒤 맥(MAC) 식품으로 건강을 되찾은 장귀덕(64) 씨가 출연, 건강 비결을 공개했다.
18년 전 갑자기 찾아온 극심한 복통에 화장실을 찾았다가 ‘펑’ 하는 소리에 깜짝 놀란 장 씨. 일어나서 봤더니 변기가 온통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허겁지겁 병원을 찾은 장 씨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했다. 대장암 진단을 받은 것.
장 씨 딸 조혜진(42) 씨는 “그때 당시는 암에 걸리면 죽는 줄 알았다. 나는 20대였고, 엄마랑 헤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마음이) 복잡했다”며 “엄마도 (암 진단 사실을) 못 받아들였겠지만, 나도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아찔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수술대에 오른 장 씨는 대장 35㎝을 잘라내야 했다. 사실 장 씨에게는 가족력이 있었는데 2004년 언니, 2005년 어머니, 2006년 자신이 대장암 판정을 받은 것. 혜진 씨는 “큰이모가 암에 걸렸다고 했고, 그 다음엔 할머니가 걸렸다고 했다”며 “그 다음에 엄마까지 오니까 이건(암) 벗어날 수 없는 거구나. (엄마를) 살려달라고 기도만 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현재 건강을 회복한 장 씨. 장 씨는 “대장암 수술 뒤에는 가능하면 건강에 좋다는 것도 생각하고 먹고, 그렇게 노력한 결과 장 건강을 되찾은 것 같다”며 6년간 항암 치료를 받으며 자신이 개발한 식이 요법을 공개했다. 바로 장 건강에 좋은 완두콩, 귀리를 갈아 얼음 큐브를 만든 것.
김정현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완두콩, 귀리는 MAC 식단의 대표 식품”이라며 “완두콩은 전체 영양 성분 65%가 식이섬유로 이뤄져 있다. 귀리도 식이섬유가 백미 4배, 현미 2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MAC은 미생물에게 전달되는 탄수화물(Microbiota Accesible Carbohydrate)의 줄임말로, 대장에서 미생물의 먹이가 돼 장 건강을 돕는 식품이다.
김 교수는 “곡류를 삶거나 얼리면 ‘저항성 전분’이라는 성분이 생긴다”며 “저항성 전분은 체내에서 소화 흡수가 천천히 돼 혈당 관리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장내 미생물 먹이가 된다”고 부연했다.
장 씨가 추천한 또 다른 장 관리 비법은 ‘골반기저근 운동’. 김영재 소화기내과 전문의는 “골반기저근은 골반 바닥에 있는 근육으로 방광, 직장, 자궁까지 보호하고 받쳐주는 역할을 한다”며 “이 근육이 약해지면 장 근육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래서 강화 운동을 꾸준히 해주면 변비도 개선되고, 장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MBN ‘엄지의 제왕’ 방송 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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