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문화재? 탑골 공원과 낙원악기상가
2024.12.15 어제 방문한 탑골공원, 낙원악기상가
경복궁을 들르고 이전에 지나가는 말로 낙원상가 주변에 저렴한 맛집이 많다고 해서 가본 낙원악기상가
먼저 낙원상가를 들르기 전 바로 앞에 있는 탑골공원을 들러주었음
유리로 감싸진 매우 현대적인 보호각이 설치된 원각사지 10층 석탑
탑골 공원이 원래 세조때 원각사가 있던 곳에 들어섬으로써
유교 국가의 황실 공원에 불교 석탑이 있는 특이한 형태가 된 것이 매우 인상적임
대한제국 애국가를 처음 연주하고 3.1운동의 시작인 독립선언문를 낭독한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중심이었던 팔각정
탑골공원이 어르신들께서 쉬시는 심터로 주로 이용되다 보니 평소에는 안에 노인분들께서 한가득 앉아서 쉬고 계신데
이때는 날이 추워서 그런가 다들 걷기만 하시고 안에 들어가시진 않더라
탑골 공원에서 바라본 낙원악기상가
색 바랜 간판에서 알 수 있듯, 21세기에도 혼자 20세기에 머물고 있는 독특한 건물
본디 낙원 시장이 있던 도로 위에 건립된 1세대(조상님) 주상 복합 건물이라
마치 지하철을 연상시키는 상가 입구들이 인상적임
오래된 아파트와 지하철 역이 위아래로 합쳐진 듯한 60년대 그 시절 주상복합
낡은 콘크리트 벽과 연식이 느껴지는 벽면이 힙하기도 하고 빠져들게 만드는 감성이 있음
낙원 상가 지하에 위치한 낙원 시장
원래 낙원 상가가 있던 자리는 낙원 시장이 있던 자리였고
낙원 상가가 건립된 이후 자연스럽게 낙원 시장 주민들이 입주했다고
낙원 상가 아래 차가 지나다니는 도로
사진이 이래서 밝아 보이지만 사실 고가 도로 아래라 생각해보면 상당히 어두운 편이었음
서울시는 미관을 해치니 재개발 하자는 이유로 낙원 상가를 세운 상가랑 함께 철거할 생각이었다고 함
다만 낙원 상가는 도로 위라 재건축이 불가해서 입주민들에게 전부 돈으로 배상해줘야 하는데
자금 부족으로 현재는 흐지부지 된 상태라고….
나는 개인적으로 리모델링을 해서라도 낙원 상가가 계속 이어가 주었으면 함
(참고로 세운 상가 쪽은 현재 활발히 추진중이며 한국의 롯폰기를 만든다고 초고층 빌딩 단지를 만든다고 하다가
바로 위에 종묘가 있는 관계로 고도제한 이슈로 국가유산청과 서울시가 상당한 기싸움 중이라고 함)
낙원상가 옆 아구찜 거리에서 본 낙원상가의 벽면
아구찜 집에서 나오는 등불 빛과 전신주의 절묘한 조화가 정말 예술이다
바로 근처에 위치한 유명 인스타 맛집거리 익선동
인스타나 유튜브에서 많이 본 유명한 한옥 카페도 다 여기 모여있음
바로 옆에 붙어있지만 낙원 상가 주변은 조용하고 망해가는 분위기였던데 비해
여긴 사람이 늘 붐비고 외국인도 많고 정말 미어 터지더라
마치 저무는 태양인 늙은 노인과 떠오르는 달빛인 젊은 청춘의 차이를 보는 듯해서 인상적이었음
아무튼 글 읽어줘서 고마워~
출처: 문화재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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