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석, 채수빈과 병원서 ‘하룻밤’… “화장실서 씻자” 과감 제안까지 (‘지금 거신 전화는’)
[TV리포트=양원모 기자] 유연석이 채수빈과 병원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20일 밤 MBC 금토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에서는 대통령실 워크숍 중 절벽에서 추락해 실종된 홍희주(채수빈 분)을 발견, 병원으로 옮긴 뒤 첫날밤을 보내는 백사언(유연석 분)의 모습이 연출됐다.
이날 백사언은 대통령실 대변인실을 찾아 직원들에게 워크숍 테러 의혹에 대한 입단속을 시킨 뒤 홍희주가 입원한 병원을 찾았다. 홍희주는 평소와 달리 자신에게 살갑게 구는 백사언을 보고는 어색함을 느꼈다.
홍희주는 백사언이 씻어준 포도를 먹던 중 백사언이 가방에서 면도기를 꺼내자 “여기서 자게요?”라고 물었다. 백사언은 심드렁한 표정으로 “이미 우리 같이 잤어. 지난번에”라며 화장실로 갔다. 홍희주는 “혹시 씻는 건가? 어디서 잔다는 거지? 여기서?”라며 두 눈을 바쁘게 굴렸다. 그때 백사언이 “씻자”며 홍희주를 화장실로 데려갔다. 알고 보니 홍희주의 머리를 감겨주려 했던 것.
머리를 다 감긴 뒤 말려주던 백사언은 홍희주의 의뭉스러운 표정을 보고 “어디 불편해?”라고 물었다. 홍희주는 “아니, 어색해서”라고 나지막히 읊조렸다. 백사언이 “뭐가?”라고 되묻자, 홍희주는 “왜 이렇게 잘해줘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백사언은 “보통 남편들이 이 정도는 해주지 않느냐”며 얼버무렸다.
백사언은 머리를 말리던 중 홍희주 목덜미에 남겨진 흉터를 봤다. 홍희주는 백사언의 손이 흉터 쪽에 닿자 자신도 모르게 몸을 움찔거렸다. 백사언은 “아쉽고 후회스러웠어. 너한테 너무 해준 게 없는 것 같아서”라며 홍희주의 잠자리를 봐준 뒤 화장실로 씻으러 들어갔다.
침대에 누운 홍희주는 심장이 미칠 듯이 두근거리는 걸 느꼈다. 그러면서 “왜 이러지. 나 이상 없댔는데”라며 백사언의 존재가 신경 쓰이는 듯 화장실 쪽을 쳐다봤다. 얼마 뒤 백사언이 샤워를 마치고 화장실에서 나왔고, 홍희주는 재빨리 눈을 감아 자는 척했다.
홍희주가 잠든 걸로 착각한 백사언은 홍희주 쪽으로 다가가 점점 몸을 굽혔다. 홍희주는 ‘나 아직 안 자는데’라며 놀란 나머지 눈을 떠버렸다. 백사언은 “아직 안 잤어?”라며 침상 옆 리모컨으로 홍희주의 침대를 천천히 눕혀줬다. 홍희주는 민망한 표정을 지었고, 백사언은 “어서 자”라며 쇼파에 앉아 밀린 업무를 봤다.
얼마쯤 지났을까. 잠결에 눈을 뜬 홍희주는 병실에 백사언이 없는 걸 알고는 휴대전화를 확인했다. 휴대전화에는 ‘잠시 통화 좀 하고 오겠다’는 백사언의 문자가 남겨져 있었다. 홍희주는 406 번호로 백사언에게 전화를 걸었고, 백사언은 “살다보니 406의 전화가 반가운 날도 있다. 덕분에 희주를 찾았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MBC ‘지금 거신 전화는’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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