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롱에서 발견된 시신…돈 노린 ‘절친 남친’의 끔찍한 범행 (‘용형4’)
[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믿었던 절친 남친의 참혹한 범행이 분노를 자아냈다.
20일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4’에서 미궁에 빠졌지만, 형사들의 집념으로 해낸 사건들이 공개됐다.
KCSI가 소개한 사건은 자신이 사는 빌라 1층에서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데 아무리 문을 두드려도 인기척이 없다는 신고로부터 시작됐다. 집 안 장롱에는 이불이 쌓여 있었고, 이불을 걷었더니 부패된 시신 한 구가 나왔다. 시신은 손발이 결박돼 있었고, 얼굴에는 검은 비닐을 씌운 뒤 노란 테이프로 감겨 있었다. 검은 비닐 안에는 쓰레기봉투가 씌워져 있었고, 맨 얼굴에도 테이프가 감겨 있던 가운데 코와 입만 뚫린 모습이어서 의문을 더했다.
피해자는 집에 살고 있던 세입자로, 이혼 후 혼자 살고 있던 40대 초반 여성이었다. 사건 발생 추정일 이틀 뒤, 다른 지역의 은행 ATM기에서 피해자 신용카드로 현금을 인출한 기록이 확인됐다. CCTV에 한 인물의 모습이 찍혔지만, 검정 우산을 쓰고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채 등장해 신원 확인이 어려웠다. 그는 세 차례에 걸쳐 총 120만 원을 인출했다.
최근 피해자에게 목돈이 생겼다는 지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주변인들을 수사한 가운데, 피해자의 절친이 남자친구의 존재에 대해 거짓말을 했던 것이 드러났다. 그는 남자친구가 회사에서 5천만 원을 횡령하고 경찰들을 피해 다니던 상황이었다고 변명을 했다. 여기에 피해자의 집에서 절친 커플이 함께 동거했다는 의심스러운 제보까지 등장했다.
절친의 남자친구는 횡령한 돈을 모두 경마와 유흥비로 탕진하고, 빚이 쌓인 상태였다. 그는 범행 발생일 알리바이를 진술했지만, 입증할 만한 것은 아니었다. 우선 수배자 신분이었기에 사기 혐의로 구금을 당했고, 지인 중 수상한 사람 한 명이 면회를 와서 의심을 증폭시켰다. 지인은 은행 CCTV 속 인물과 동일한 체형의 남성이었던 것.
그는 20대 중반의 남성으로, 절친의 남자친구와는 7년 전 손님과 아르바이트생으로 만난 사이라 주장했다. 금융, 통신 기록을 조회한 결과 범행 추정일 전날 렌터카 업체에 전화한 기록, 현금을 인출한 날에도 렌트를 한 기록이 발견됐다. 차량 GPS로 동선을 확인한 결과 범행 추정일 새벽, 피해자 주거지 앞으로 간 것도 확인됐다. 처음에 발뺌을 하던 남성은 증거가 등장하자 자백했다.
그는 절친의 남자친구가 아는 여자가 돈이 많다고 해서, 돈만 뺏자고 했는데 자신들의 얼굴을 본 것 같아 살해하자 했다고 주장했다. 공범이 자백하자 절친의 남자친구도 자백을 했다. 범인들은 범행 이틀 후 현금을 인출한 이유에 대해 당일에는 지인의 돌잔치가 있었고, 다음 날에는 회사 공채 시험이 있었기에 이후에 여유가 생겼다는 진술로 모두를 황당하게 했다. 절친은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고, 범인들은 15년 형을 선고받았다.
한편, ‘용감한 형사들4’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사진 = E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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