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선 “대학생 때 불법 촬영 피해… 치마 밑으로 카메라 들어와” (‘히든아이’)

[TV리포트=양원모 기자] 박하선이 불법 촬영 피해를 고백했다.

23일 저녁 MBC Every1 ‘히든아이’에서는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불법 촬영에 대한 실제 사례와 예방법, 대처법 등을 살펴봤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적발된 불법 촬영 건수는 5323건. 하루 평균 20건씩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표창원 표창원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은 “(일반인은) ‘저걸 왜 찍어’ 하겠지만, 성도착이라고 해서 정상적이지 않은 대상을 향해 성욕을 느끼는 것”이라며 “일종의 병이라고는 하지만 형사 처벌이 면제되거나, 감경되진 않는다”고 말했다.

소유는 “지방에 공연 가면 호텔 예약이 안 돼서 모텔에 갈 때가 있다”며 “그런데 여자들끼리 있으면 편하게 있고 싶은데, 찝찝하니까 괜히 엄청 막 (방안을) 뒤져본다. 비디오 같은 게 있나”라고 말했다.

박하선은 대학생 시절 불법 촬영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박하선은 “에스컬레이터가 있는 지하철이었는데, 누가 치마 밑을 휴대전화로 찍고 있었다”며 “바로 잡고 ‘뭐 하시는 거냐’고 물었더니 남자가 당황하더라. ‘아무것도 안 했다’고 하기에 갤러리를 봤더니 (내 사진이) 있더라. ‘지우라’고 하니 ‘아, 지울게요’ 하고 바로 가버렸다”고 말했다.

박하선은 “(당시엔)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너무 무서워서 어떻게 더 (따지지를) 못했다”며 “(남자가) 가고 나서 주저앉았다. 너무 무서워서”라고 떠올렸다.

이날 방송에선 실제 지하철역에서 불법 촬영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남성의 CCTV 영상도 공개됐다. 남성은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이 에스컬레이터를 타자 카메라를 꺼내 불법 촬영을 했다. 김성주는 “(지하철역) 출구는 중요하지 않다. 짧은 치마 등을 입은 여성을 보면 뒤따라가는 것”이라고 범행 수법을 설명했다.

남성의 범죄는 얼마 안 가 덜미를 잡혔다. 역무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용의자를 추적하던 중, 남성의 불법 촬영 시도를 현장에서 목격한 것. 범인을 검거한 조졍현 경사는 “10대 정도의 CCTV 거의 2주 치를 분석했다”며 “그 출구로 가는 방향마다 범인 앞에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이 있었다. (그래서) 근무 끝나고 퇴근 시간대를 노려 검거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표창원 소장은 “검거된 몰카범은 놀랍게도 직업이 평범한 회사원이었다고 한다”며 “휴대전화를 봤더니 불법 촬영 영상물이 여러 개 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성주는 “모두 57개의 불법 촬영 영상이 발견됐다. 거의 두 달 동안 57개를 찍은 것”이라고 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MBC Every1 ‘히든아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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