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 직원 뺨 때려도 돈 많이 받고 잘 다닐 수 있는 회사
제약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종근당의 한 직원은 사건 발생 후 ‘우리 회사 하이파이브 사건’이란 제목의 글을 익명 앱인 ‘블라인드’의 게시판에 올렸다.
이 직원은 “회사의 한 후배가 선배로부터 괴롭힘을 당했고, 후배는 사업부장에게 가서 피해를 호소했다”며 “그런데 부장은 오히려 가해자인 회사 선배를 옹호했다”고 했다.
이어 “이 사업부장도 예전 술자리에서 피해자(후배)의 뺨을 때린 적이 있었다. 술먹으면 손버릇 안 좋기로 유명하신 부장”이라고 했다.
그는 “이에 피해자는 열받아서 선배와 사업부장 둘 다 (회사에) 신고했는데, 부장은 ‘뺨을 때린 게 아니라 하이파이브를 한 거다’라고 주장했다”며 “이게 바로 ‘종근당 하이파이브 사건’이다. 회사는 가해자 두 명에게 감봉 조치만 했다”고 했다.
제약업계는 선후배 간 ‘위계 문화’가 강하다. 이런 분위기에서 상사가 술 자리에서 부하 직원을 때리고, 회사는 쉬쉬하는 일들이 많았다는 게 제약업계 인사들의 공통된 증언이다. 그러나 신입 사원으로 들어온 MZ세대가 이런 잘못된 관행을 소셜미디어로 서로 공유하고 외부에 알리면서 더는 쉬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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