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폭행’ 황철순 “감옥서 술·담배 안 하면서 건강해져…불면증도 나았다”
[TV리포트=홍진혁 기자] 이혼 후 새로 만난 연인을 폭행한 혐의로 징역살이 중인 헬스 트레이너 황철순(40)이 쓴 옥중 편지가 공개됐다.
23일 ‘황철순’ 채널에는 ‘죄송하고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나레이터가 황철순의 편지를 낭독한다.
황철순은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에도 3평 남짓한 공간에서 성인 남성 7명과 피부를 맞대어 혹독한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졌고 현재는 기록적인 폭설과 영하의 날씨에서 멘탈을 바로 잡고자 하루 두 번 이상 냉수 샤워와 함께 속죄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지난 달 반성글을 업로드하였고 고맙게도 매니저 일을 봐주는 친구가 캡처한 사진들을 보내주어 댓글들을 일일히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라며 “따끔하게 질타를 해주시는 분들도 계셨고 진심 어린 마음으로 감동의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도 많아 너무 놀라웠고 그동안 여러분과의 소통을 가볍게 여긴 제 자신에게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라고
황철순은 술을 멀리하라는 댓글에 “여기와서 6개월 동안 술과 담배를 금하면서 많은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혈압과 간수치 신장수치 모두 정상으로 돌아왔고 불면증 마저 사라졌습니다. 흡연은 제 인생에서 더 이상 볼 수 없을 것이며 음주는 혹시 모를 특별한 업무시에만 절주를, 그 외에는 금주를 약속합니다”라고 약속했다.
황철순은 다시 몸을 만들어 복귀하라는 댓글에 한탄을 하기도 했다. 그는 “40대가 되어 신체 기능이 떨어지고 꾸준해야 할 시기에 장시간 신체 관리를 못하게 되면서 하루하루 망가지는 제 모습에 절망감을 느꼈습니다”라며 “수감 생활을 하면서 이 안에서 은퇴를 할 수 밖에 없는 참혹한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되면서 모멸감과 허탈감 마저 들어 우울증과 함께 깊은 딜레마에 빠지게 됐습니다”라고 심경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실력으로 복귀하길 원하고 기다려 주신다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출소 후 다시 한번 의지를 불태워 성실함으로 보답하고 싶습니다. 아니 제가 유일하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리고 출구도 선택의 여지도 없는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겠습니다”라며 출소 후 활동 복귀를 예고했다.
또한 황철순은 수감 생활중 체형의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처음 입소 후 저는 23kg 넘게 체중이 빠졌고 극심한 스트레스로 괴로움의 나날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이곳은 맨몸 운동조차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보디빌더가 맨몸 운동조차 못한다는 것은 ‘사형 선고’나 마찬가지입니다. 제 몸은 팔다리는 앙상하고 배만 볼록 나온 ‘거미체형’이 되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황철순은 지난 2023년 10월 16일 전남 여수시의 한 건물 주차장에서 당시 연인이던 피해자와 말다툼을 하던 중 주먹으로 피해자의 얼굴과 머리를 20차례 가격하고 발로 얼굴을 여러 차례 걷어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에도 조수석에서 폭행한 것이 드러났고 피해자의 휴대폰을 바닥에 던져 파손시켰다. 이에 그는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모든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문을 여러 차례 써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 징역 9개월로 감형 받았다.
홍진혁 기자 hjh@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DB, 황철순
댓글0